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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25 5월의 책2
  2. 2015.05.13 잡담
  3. 2015.05.10 5월, 일상 2
  4. 2015.05.10 5월의 책과 영화
  5. 2015.05.01 일생의 작은 흔적
  6. 2015.05.01 4월의 책 3 과 총정리
  7. 2015.04.26 일상의 작은 흔적 4
  8. 2015.04.26 4월의 책과 영화
  9. 2015.04.12 4월, 벚꽃
  10. 2015.04.04 4월의 책

5월의 책2

2015. 5. 25. 14:15 from about books



불멸

저자
밀란 쿤데라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0-03-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작품 속 인물과 작가의 만남, 소설 안팎의 경계를 무너뜨린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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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거나 밀란 쿤데라는 독특한 작가이긴 하다..

말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되새겨봐야겠단 생각이 들지만..

어렵다고 여겨지는 부분들을 로쟈가 풀어주니 한결 부담이 가벼워졌고...

그렇긴한데 몰입하기엔 쉽지 않은 작가..

왜냐면 '이 소설은 내꺼야'라는 식으로 손아귀에 단단히 틀어쥐고 내놓지 않는 느낌이라..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저자
레이먼드 카버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5-02-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젊은 소설가들의 번역으로 만나는 단편소설의 진경, 레이먼드 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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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확실히 짧은 문장들을 좋아한다..

시각적인 묘사보다는 상황적인 묘사가 더 좋고...

그리고 어쨋거나 현실에 바탕을 두면 이해하기가 훨씬 쉽고 마음도 훅 간다...

카버를 좋아하는구나..정도는 이제 알겠다...











28

저자
정유정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3-06-2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2009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 2011 베스트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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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서 책을 읽으니 좋은 점은 적어도 내 취향은 분명해진다는 점...

위에 글에 덧붙여..

난 사건중심의 스펙타클엔 별 관심이 없다는 걸 깨닫다..

Vivid한 묘사에도 그닥이고...

가상현실에도 액션에도 지나치게 원색적인 인간의 적나라한 본성에도...뭐... 그닥....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일뿐이다...

지나가버린다...뭐... 내겐 그렇다....

읽고 있는 동안 재미있는 시간 보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저자
장 지글러 지음
출판사
갈라파고스 | 2007-03-12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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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회에서 <차이나 핸드북> 같은 책이 한번 더 선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용으로 읽어 둔 비소설...


"잘못된 것안에 올바른 삶은 없다"      -아도르노

이 말은 솔직히 너무 엄혹하여 무섭다... ㅠ.ㅠ




Posted by labosque :

잡담

2015. 5. 13. 21:08 from 생각꼬리

# 마음챙김


마음챙김 명상은 이상심리학 교과서에 '1982년 Kabat-Zinn은 마음챙김 명상을 스트레스 해소에 활용하는 

최초의 프로그램인 MBSR을 개발하였다.' 라고 한줄 나와있다..

어느 날, 갑자기 생각나서 폭풍검색질 끝에 한국 MBSR연구소를 찾아내었고 마침 오리엔테이션 일정이 있기에 등록..

다녀와서 2주간 망설이다가 회기 시작하기 전날 등록..

지난 주에 1회기를 다녀왔다..

명상에 관심이 있던 차에 과학적으로 접근한, 구조화된 프로그램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

어쨋거나 카밧진과 직접 연관이 있고 카밧진의 저서 대부분을 번역한 안희영 박사라는 분이 하시는 연구소이니 

MBSR연구소 중에서는 가장 공신력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여러가지 질병 (심지어 암 등 난치병)과 여러가지 정신 병리적 증상들에 효과가 있다는데 특히 내 눈길을 끈건

면역력 강화...(원래 관심은 배워두면 심리상담에 활용 가능할까? 하는 기대와 내 마음 좀 다스려볼까? 하는 필요성)

자기소개를 하는데 나처럼 신병치료에 '혹시나'를 걸고 오신 '류마티스 질환' 환우가 있어서 어찌나 반갑던지..

물론 안희영 박사는 '지나친 기대를 버려라...' (불교 명상이 바탕인거니 뭐든 버려라 식으로 말하지만 

종교철학을 빙자한 어찌나 훌륭한 면피용 기본 개념 인건지...하긴 뭐 암도 낫게 해준다고 떠들면 약장수다..)라고 했지만..

나도 뭐 사실 그렇게... '꼭...반드시..'의 눈물겨운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토요일에 한번 하는 수업은 흥미로운데 고약한게 매일 과제가 있다..

45분 정도의 '바디스캔'이라는 와식 명상을 해야한다..(적어도 1회 이상)

세상에 공짜는 없다..

어찌되었든 그래서 일요일부터 과제를 하고 있다..

어찌 어찌 개운하게 마치는 날도 있고 중간에 잠이 들어 '집어치웟' 해버린 날도 있고..

그런데...

혈관염이 생겼다..

술도 안먹었고..스트레스도 기억나는 게 없고.. 특별히 과로했다는 기억도 없는데....

그리고... 전과 증상이 좀 다른게..이런 적은 정말 처음인데...

전신적으로 나타났다...(물론 발 이외의 부분은 매우 작은 점처럼 나타났지만...)

새로운 걸 먹은것도 없고 새로 시작한거라곤 '명상'밖에 없어서...

의심할 데라곤  이것 밖에 없긴 하다..

토요일에 가서 물어보긴 하겠지만...(보통은 이런 경우 명현반응이라고 할텐데...)

흠... 세로토닌이 자가면역에 미치는 영향...뭐 그런건가?(과학적인척 해본다..)

두고보면 알겠지... 열심히 하면 진짜 낫는건가? 뭐 사실 기대도 조금 된다...(아님 말고다...)



# 7일의 시간이 있다면..


임상심리학 시간에 '만약 당신에게 7일의 시간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이 나왔다..


처음엔 '쇼핑을 실컷 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비싼 것(예를 들면 샤넬 백)을 잔뜩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두가지 이유였는데 첫번째는 감사 (혹은 샤넬 백으로 기억되고 싶은건지도...)

두번째는 죽기전에 실컷 써보고 싶다는 거...


그 다음 생각은 지인들에게 뭔가 써줘야겠다.. 예를 들면 짧은 글...

그러니까 내가 아들에게 써주고 싶은 그런 글들...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내 이야기 말고.. 내가 기억하는 그 사람..)


그러다가 시간이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그래서 첫날은 아마 계획을 세우지 않을까 싶고..

그러다보면 하고 싶은 게 점점 늘어나고 시간은 점점 더 모자라지 않을까 싶고

또 계획을 내팽개치는 걸 좋아하는 나는 결국 계획을 지키지 못할테고...

그렇게 빵꾸를 내면 남은 시간은 점점 더 더 모자랄 테고...

흠... '결국 사람은 죽을때까지 시간이 모자라다는 걸 깨닫고 죽겠구나' 싶기도 하다..


그러니까 결론은 하고 싶은 일은 좀 미리 미리 댕겨서 하고

죽기전엔 좀 여유가 있어야 할텐데...(그게 될까 모르겠다...)

 

Posted by labosque :

5월, 일상

2015. 5. 10. 12:42 from 기억한올

# 어버이날


생각해보면 어버이였던 기억이 없다...

올해까지도 어버이날은 자식으로서 내가 어른들께 봉사해야 하는 날일 뿐

나도 받을 수 있는 날이라는 자각이 없었다..


지금이야 아들이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그렇다쳐도

아이 어렸을 때 틀림없이 학교에서 카드도 써오고 했을텐데

까맣게 기억이 안난다...


그도 그런게 미국에서는 Mother's Day와 Father's Day가 따로 있어서

내가 어버이였던 적이 있을리가 없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미국계 학교를 다녔으니 한국의 어버이날에 

아이가 학교에서 종이 카네이션이라도 만들어 왔을것 같지도 않다..

(혹시 한두번쯤 뭔가 해왔는데 내가 잊어버렸나?)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 학교에서 카드 만들어온 적, 편지 써온 적이 있었던 것 같고..

역시 학교 바자에서 액세서리를 사온 적도 있었다...

어쩌면 작은 카네이션 꽃바구니 한두번쯤 받았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 모든게 다 초등학교때 일이고

그 이후론 별 기억이 없다...

그래서 어버이날은 내게는 '자식된 도리를 하는 날'외에

다른 식으로 입력되어 있지 않은데..

문득... '나도 어버이에 해당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했다.. 


언제부턴가 난 참 온전히 나자신으로 살고 있다..

아직도 이런 저런 역할들이 분명히 남아있지만 

누구의 엄마라는 자각을 잊음과 동시에 다른 역할들은 최소한만 남겨놓았다..

일년에 한 두달만 엄마로 돌아가지만

엄마가 아닌 동안에도 사랑하지 않는건 아냐..


평생 어버이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 어버이라는 말이 어떤 경우에 쓰이는지 그 용례를 생각해보자면...

은혜와 존경과 감사를 바쳐야하는 대상으로서의 예 외엔 달리 생각나는게 없다.

그리고 자식의 입장에서는 경우에 따라 의무감과 동격이다...




# 스틸 앨리스 혹은 스틸 영한...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며칠 전의 대화가 떠오른다..

'라바트는 모로코의 수도 이름이래..', '탕헤르가 아니고?',

'모르코에는 카사블랑카가 수도 라바트보다 더 유명하지..'

누군가 남자 목소리도 있다...


언제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지 떠오르지 않는다..

어느 그룹이었나 기억력을 가동시켜 본다..

'독서모임? 아니야..' '갤러리? 아니야..' 

금새 떠오르긴 한다..

이틀 전 J의 생일모임을 분당에 있는 모로코 음식점에서 했었다..

그리고 HS의 남자친구가 나중에 합류했었다..


'전에 니가 말한대로...' 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나는 '내가? 그랬어? 진짜? 언제?' 라고 할 수밖에 없을 때가 많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기억의 육하원칙이 사라지고 소리의 파편들만 귓가에 울린다..


기억이 사라지고 나면 뭐가 남을까?

내가 나로 살아가는 기간은 앞으로 얼마나 되는걸까?




# 살아야 할 이유


지난 주 미국에서 온 E를 위한 모임이 있었다... 

할머니에게 배웠다며 친구들의 손금을 봐준다...

내 손금을 보더니 '와~ 정말 이상한데?'

'뭐가?'

'남자가 있어~. 지금 남편보다 더..더...더...중요한 사람이야~

더 사랑하는 사람 만날꺼야~' 

특유의 외국인 억양으로 이렇게 말한다..

주변에 친구들이 난리가 났다..

'좋겠다..지지배..복도 많은 X'  등등등...

나 역시 광대 승천이다... 

'언제...언제...'

'음.... 아마 20년이나 25년 후쯤?

아마 남편 죽고 만날꺼야'

헐이다...

20년후면 몇살이냐.. 70?

실망은 이르다...

얼른 소설을 쓴다..

'그래..뭐...인생 백살이라는데 70도 괜찮아...

그래..그때 한 열살 연하 만나서 늙은 몸을 의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친구들은 한술 더 뜬다..

'스무살 연하 만나~' 

한참 들떠서 모래위에 집을 짓고 층수를 더하고 있는데 E가 찬물을 끼얹는다.

'근데, 너... 지금 식으로 살면 건강이 너무 안좋겠어...

너 생활습관 바꿔야 해...생명선이 깨끗하지 않아..' 

한번 더 헐...

그치만 뭐..그럴것 같긴하다...

당근과 채찍..

'너 그 남자 만날 때까지 살려면 운동해야 돼.. 진짜 사랑하는 사람..

운명의 상대인데 만나야 하잖아?'

그...그...그런가? -.-;;

가방에서 늘 가지고 다니는 운동용 고무줄을 꺼낸다..

등운동 하는 법을 시범보이고 나에게 따라하게 시킨다...

'나 화장실 갔다올 동안 너 이거 하고 있어.. 이거 스무번, 그 다음 거 스무번 알았지?'

하하하...친구들이 좋다...


그나저나 칠십까진 살아야될텐데... 


Posted by labosque :

5월의 책과 영화

2015. 5. 10. 11:43 from about books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저자
김준기 지음
출판사
시그마북스 | 2009-07-0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대한민국 전체가 트라우마에 빠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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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심리학 에세이들 봐도 그저 그랬는데

이제는 훨씬 재미있게 읽힌다..

심지어 누군가에게 막 권유해주고 싶기까지 하다..

이 책 포함 다른 책들도...







지금 여기 하나뿐인 당신에게

저자
심영섭 지음
출판사
페이퍼스토리 | 2014-01-06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당신이 만일 이 소란스럽고 복잡한 인생사가 끊임없이 던져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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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바람에 의해 이동하는 사막이 있고

뿌리 드러내고 쓰러져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 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리는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돌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그 고열(高熱)이

에고가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뼈 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젊은 시절, 도덕적 경쟁심에서

내가 자청(自請)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녔다

나를 위한 헌신, 나를 위한 희생, 나의 자기 부정

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알을 넣어주는 바람뿐



황지우, 뼈 아픈 후회

 








앨리스가 스스로를 위한 자살 디렉션을 녹화해서 저장해둔걸 우연히 발견하고 실행하려 했으나 

그것마저 가능하지 않은 상태가 되었을 때...

참 슬펐다...







윈터 슬립 (2015)

Winter Sleep 
7.4
감독
누리 빌게 제일란
출연
할룩 빌기너, 멜리사 쇠젠, 드멧 아크백, 아이베르크 펙잔, 세르하트 무스타파 킬리츠
정보
드라마 | 터키, 프랑스, 독일 | 196 분 | 2015-05-07



오셀로라는 이름, 동굴 호텔이라는 설정이 이미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거 같다..

영화 초반 그렇게 생각하니 그 이후 아이딘의 행동이 모두 그것과 연관지어졌다..

의심의 이름 오셀로..

동굴의 특성상 내부로 연결되지 못한 방들은 내면적 연대감이 없는 등장인물들의 관계 같은 느낌.. 

가족이 집으로 상징화될 수 있구나 싶고...

BGM이 거의 쓰이지 않은 점도 좋았다..

지나친 BGM은 영화를 너무 통속적으로 만든다..

아이딘이 서재에 있을 때 계속 들려오는 빗소리..눈보라 소리..

영화포스터속의 그림이 니할의 침실벽에 걸려 있었다는 것도 매의 눈으로 찾아냈다..

로쟈의 해설도 좋았다..

체홉식 낙관적 비관주의 혹은 비관적 낙관주의..

작가의 책임은 인생의 주요한 질문들을 끌어내는 거고

답들은 각자의 몫이라는 것도 공감가고...

개인적 행복추구의 도덕성과 주변에 대한 관심.. 

그 경계를 정하는건 각자의 할 일..


그나저나 감정이입이 되어 혼났다...


Posted by labosque :

일생의 작은 흔적

2015. 5. 1. 11:18 from 기억한올


아버지가 입원하셨다..

이런 저런 검사를 마치셨고 다행히...

제일 걱정스러웠던 암은 아니신걸로 나왔다..

한숨 돌렸다...


어제 언니와 1층 편의점에서 5층 병실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엘리베이터 앞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에스컬레이터로 3층까지 올라간 후

비상계단으로 2층을 걸어 올라갈 계획이었다..


에스컬레이터 뒷쪽에서 어떤 늙수그레한 남자가 거칠게 언니와 나를 밀치고 

앞으로 나서서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성큼 성큼 올랐다..

어찌나 서둘던지 거의 넘어질뻔, 위태 위태 했으나 다행히 중심을 잡아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한쪽으로 헤집어진 채 언니와 나는 약간 망연히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저런 사람들 보면 우리 어릴때 골목에서 봤던 사람 생각 나..'

언니가 그렇게 말했을 뿐인데 나는 자동으로 한 장면을 떠올렸다..


30년쯤 전 일이다..

정확히 어느 나이였는지..내가 고등학생이었는지 대학생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 동네에는 542번 버스 종점이 있었다..

버스 종점에서 우리집으로 오는 길은 작은 골목이었는데 외등도 없이 어두컴컴한 비탈길이었다..

한겨울에 언니와 내가 같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아마도 같이 외출을 했던 거겠지..)

바닥이 온통 얼음으로 꽝꽝 얼어있어서 둘이 팔장을 끼고 한걸음 한걸음 조심 조심 걷고 있었다..

(둘다 힐을 신었던 것 같으니 둘다 대학생이었겠다..)

앞쪽에 내려가야할 작은 언덕이 있었다.. 

그 언덕만 내려가고 나면 길이 전반적으로 편편해지는데 그 언덕이 말하자면 최대의 난관인 셈이었다..

얼어붙은 길이 달빛에 반짝 반짝 빛날 지경이었다..


뒤쪽에서 한 사람이 발걸음도 씩씩하게 저벅저벅 거침없이 걸어오더니 어느틈에 우리를 제치고 앞서 나갔다..

바바리코트를 입은 젊은 (느낌상) 남자였고 바닥의 얼음의 존재따윈 완전 무시하고 성큼 성큼 언덕길을 내려갔다..

언니와 나는 왠지 더 기가 눌려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 씩씩한 남자의 뒷모습을 망연히 바라보았다..

거침없이 얼어붙은 언덕길을 내려간 그 남자는 그 기세 그대로 오른쪽 골목으로 꺽어 들어가 곧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졌는데 골목길로 꺽어들어간지 몇십초도 안되서 들려오는 꽈당...소리...

골목길로 사라지자마자 들려온 그 소리는 그 남자가 우리 눈앞에서 넘어진것보다 훨씬 극적이고 재미있었다..

서로 그렇게 소리가 들리는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언니랑 나는 마음껏 웃지도 못하고 숨죽여 킥킥거릴수밖에 없었다...


다시 병원 에스컬레이터에서 나는 바로 그때 그 장면을 떠올렸고 언니에게 '언니도 그 일 기억하는구나' 하고 물었고

언니는 '그럼 어떻게 잊니.. 평생 안 잊어버릴껄?' 하고 대답했다..

우린 다시 한번 그때 그 남자와 현재의 성급했던 아저씨를 떠올리며 웃었다..

그렇게 사소한 일이 동시에 두 사람에게 각인되어 있다는 게 참 놀랍다...

한 사건을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 다르게 왜곡하거나 파편적으로 기억하는 이야기에 익숙하다가

이렇게 동시에 선명하게 기억해내는 순간과 마주치니 그것도 참 신선하다...


Posted by labosque :

4월의 책 3 과 총정리

2015. 5. 1. 00:33 from about books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저자
김중혁, 이동진 지음
출판사
예담 | 2014-12-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좋은 작품을 읽으면 이야기를 하고 싶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문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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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책> 방송 중 소설 7편을 추려내어 엮은 책..

처음 선물 받았을때는 2편 읽었을 뿐이어서 (그중 한편은 30년도 더 전에 읽었고..)

가능한 원작들을 먼저 읽고 난 후 읽으려고 한쪽에 치워두었었는데

어느틈에 이언 맥큐언의 <속죄>와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만 빼면 다 읽은지라...

<속죄>는 영화로 보았고 <파이이야기>는 전자 도서관에서 빌려서 반쯤 읽다가 자동 반납이 되어 버렸다...

알라딘 보관함에 넣어두었다.. 아마도 다음달쯤 읽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언젠가 빨간 책방 공개방송 들으러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저자
줄리언 반스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4-05-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상실과 이를 견디게 하는 영원함의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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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읽고 나서 줄리언 반스의 책중에 나와 있는 게 뭐가 있나 찾다가 바로 주문..

에세이다.. 좀 독특한 형식의...

<예감>을 읽고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을 읽고 줄리언 반스의 글쓰기가 왜 그렇게 적확하다고 칭송 받는지

약간 선명하게 알게 된 느낌인데 이 에세이도 그렇다..

한마디로 성격 드러난다..


첫장에서 '나다르'가 나와서 기뻣다..

10년전쯤 사진을 배울때 들어본 인물이다.. 

사진사를 열심히 가르치셨던 박샘에게 새삼 감사...

이것 저것 찝적거리기만 했던 과거의 배움들이 몽땅 다 부질없고 의미없는 짓만은 아니었구나..

위로가 된다..


셋째장..줄리언 반스와 아내의 이야기...

요즘 마침 죽음과 사별에 관심이 있는 편이긴 한데..

사실 그 감정이 그렇게 와닿거나 하진 않는다...

그의 표현대로 세상은 슬픔을 견뎌낸 사람들과 그러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는데 

아직은 회귀선을 지나지 않은 쪽인가 보다..


사별의 고통쪽 보다는 사실..

줄리언 반스와 같은 결혼생활쪽이 더 궁금하다..

30년이나 같이 살고도 여전히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들이 그렇게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하는걸까?

내가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에 그닥 잘 맞지 않는 유형이라고 여겨져

남편에게 조금 미안한 느낌..

좀 그런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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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책


1. 우리는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 수잔 존슨

2. 성 / 프란츠 카프카

3. 스토너 / 존 윌리엄스

4. 정체성 / 밀란 쿤데라

5.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6.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7. 마더 나이트 / 커트 보네거트

8.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 김중혁, 이동진

9.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영화


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그 여자


Posted by labosque :

일상의 작은 흔적

2015. 4. 26. 17:10 from 생각꼬리

# 징징거리기


시험때가 되면 단톡방에서 서로 하루 종일 징징거린다..

개구리가 개울가에 모여 울듯.. 맹꽁이가 논가에 모여 울듯...

신기하게 서로 모여 징징거리고 나면 불안이 가라 앉는다..

그래서 개구리나 맹꽁이들이 떼로 몰려 우는 모양...




# 엘리노어 릭비


M과 모모에서 <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그 여자>를 봤다..

영화를 보러 들어가기전 예의 그 꽃가루 알러지 때문에 눈이 몹시 가렵기 시작했다..

알러지 약을 하나 먹었고 덕분에 어두컴컴한 극장 안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정신을 겨우 수습해서 집중 할 무렵 다시 눈이 무척 가려웠고 어둠속에서 부스럭 거리며

알러지 약을 하나 더 먹었다..

덕분에 결말은 영영 알수 없게 되어 버렸다..

굳이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은 안든다..


M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길

아버지가 엘리노어에게 '인생엔 어려운 일이 있어.. 그 일이 지나가고 나면

더 어려운 일이 온단다'라고 위로(?)하는 게 이상했다고..

다행히 그 장면에선 나도 깨어 있었고 그 부분에선 나도 참 웃기다고 생각했었다..

저런 위로라니...


거기에 덧붙여 난 아버지가 윌리엄 허트 라는 것도 알아차렸단 말이다..

윌리엄 허트를 알아보면서 윌리엄 허트가 저 아버지의 나이가 되었고 그걸 알아보는 나는 

참 얼마나 오래되었는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덧1) 며칠 뒤 잠결에 '별똥별을 보는 순간은 얼마나 짧은지... 그렇지만 그 순간을 두고 두고 기억하잖니...'하는 

대사가 기억 났는데.. 이거 이 영화에서 나왔던 거 맞는거 같은데... 아닌가?


덧2) 엘리노어 릭비를 검색해보니.. 아마도 세편으로 만들어진듯...

그 여자편, 그 남자편, 그들편... 같은 사건을 다르게 기억한다는 의미인것 같은데...

뭐..어차피 양쪽 입장을 다 들어봐도 결국은 나 좋을대로 기억한다..

굳이 다 봐야겠다는 생각은 안든다..




# 탱고


HJ

'탱고는 내 색기를 가장 건전하게 발산하는 도구야..어느 날, 탱고를 추고나서 "나 정말 섹스 안 하고도 살수 있어"라고 

말했다니까.. 같이 춤을 추는 상대에 따라 어떻게 리드하는지에 따라 남자들이 얼마나 다 다른지 몰라.. 

춤을 추는 그 순간은 그 한사람 한 사람과 가장 우아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거야..'


그러게... 내 생각에도 그렇다... (비록 해보진 않았어도...)

적당한 밀착과 적당한 간격...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가장 규범적인 형식..

그리고 그것들을 다 뛰어넘는 호흡의 순간..

몰아의 순간... 

혼자서는 잊을 수 없는 자신을 위한 완벽하게 둘만을 위한 시공간...

섹스와 다르지 않다...


가까운 친구는 아니지만 어느 한순간 포착된 같은 시선...





I'm all ears


들어주는 일이 직업이 되어가고 있다..

미술 심리상담사가 아니고...

그냥 하나의 커다란 귀가 되어 가고 있는 느낌..





# 내 결혼 생활의 실체


밥 솥 안의 밥이 납작하게 눌려 있는채 한쪽 구석에서만 밥을 퍼낸 자국을 보면

불현듯 증오심이 솟구친다..

밥을 풀 때면 (밥을 앉히고 다 되기 전에 내가 나가게 될때) 푸기전에 한번 휘저어 주라고

아마 천번은 말했을거다...

이 돌연한 미움을 진지하게 말해볼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하지만 순식간에 옆으로 치워버린다..

충격요법도 안 써본게 아니니까...


'빨책' 이동진이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들에 대해서 기가 막히게 해설했는데

103%의 소금량이라는 말이다..

소금을 녹일 때 녹일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을 물에 넣게 되면 처음엔 녹는거 같지만 

비이커의 옆면을 유리막대로 긁어주면 순식간에 결정이 생겨버린다..

레이먼드 카버는 소설 속에서 3%의 순간을 보여주지만 그 안에는 이미 말해지지 않은 

100%의 소금들이 있는 것이다..


천번쯤 말한것 같은데 전혀 듣고 있지 않음을 확인하는게 바로 그 3%의 순간..













Posted by labosque :

4월의 책과 영화

2015. 4. 26. 16:28 from about books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저자
줄리언 반스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2-03-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2011 영연방 최고의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작! 영국 문학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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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회에 책을 추천하는 일은 자제하자'라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이번 모임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난 다음으로 

먹은 마음을 미루어야 될듯하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올듯...

좋은 소설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
빅터 프랭클 지음
출판사
청아출판사 | 2012-01-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죽음의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과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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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아들러에 이어 프랭클...

실존적 공허와 의미찾기


'...죽음을 눈 앞에 둔 사람이 아주 용감하고 품위있게 죽음을 기다리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린 영화였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죽음을 그렇게 의연하게 맞는 것이 인간으로서 참 위대한 성취였다고 생각했다.....이제 운명이 자기에게 그와 똑같은 기회를 주었다고..'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대의 경험, 이 세상 어떤 권력자도 빼앗지 못하리!'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삶의 무의미함을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지닌 절대적인 의미를 합리적으로 터득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정말 무상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잠재가능성이다. 가능성은 그것이 실현되는 순간 바로 현실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과거로 옮겨간다. 이렇게 과거속으로 들어감으로써 일회성을 탈피해 영원한 실체로 보존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 속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그 속에서는 모든 것이 고정된 상태로 보존된다.따라서 삶이 일회적이라고 해서 그것이 의미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간은 좋든 싫든 자기 존재의 기념비가 될 만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마더 나이트

저자
커트 보네거트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9-03-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세상에서 가장 웃기고 시니컬한 유머 작가” 커트 보네거트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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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네것은 나에게 아들을 떠올리게 하는 도구다..

미국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만났던 새로운 저자들 (어찌보면 문화충격인데...)의 계보가 있다..

미국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제일 먼저 사주는 책이 닥터 수스...

그 말도 안되는 라임들로 이루어진 'Green Eggs and Ham'으로부터 시작하는 닥터 수스의 책들을 

목이 쉬도록 읽어주고 또 읽어주는 것으로 아이들의 책읽기가 시작된다...

(매달 우편으로 두어권의 책을 받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아마도 여기 가입 안하는 엄마들이 드물듯..)

근데 참 신기한게 그 말도 안되는 책들을 아이들이 그렇게나 좋아한다는거...

그리고 더 신기하게도 그렇게 책이 나달나달해지도록 끼고 있다가 어느틈에 아이들이 떠듬 떠듬 

읽게 되기 시작한다는거...(그쯤되면 닥터 수스가 괜히 닥터가 아니다...)


그 다음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만나는 작가가 롤 달..

이름도 참 희안하다 싶은 사람들로만 신기하게도 이어진다..

책께나 읽었다는 나도 도대체 어찌 발음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낯선 작가들..

(지금이야 닥터 수스니 롤 달이니 영화도 나오고 우리나라에도 익숙하지만 내가 아들 키우던 

90년대 초반을 살던 한국인의 상식에는 참 낯설었다..)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그림책을 보고 자라서 미국에 가면 톰 소우여나 허클베리 핀 아니면 로라 잉걸스쯤 만나게

될 줄 알았는데... 우리 아들은 그린치를 보고 자라서 마틸다랑 찰리와 움파룸파들과 놀고 있으니...

고등학교쯤 가면 독서목록이나 작가가 매우 다양해지는데 그때부턴 소위 고전이라 불리워서 나도 아는 작가들이 

제법 나오고 아마도 그쯤부터 개인의 취향이 시작되는 듯하다..

그때 아들이 좋아했던 작가가 커트 보네것...(이상한 이름의 행진은 계속된다..난 미국에 가기전엔 이렇게 

읽기 힘든 이름들이 많은 줄 몰랐다...정말...)


어쨋든... 그래서 나에겐 나 자신의 의견보다 아들과의 기억을 더 떠올리게 하는 작가...

뭐..책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나보고 읽어보라고 몇번이나 권유했었는데 영어책이라서 거부하다가 10년쯤 지난 후 이제서야 몇권 읽는다..)





엘리노어 릭비: 그남자 그여자 (2015)

The Disappearance of Eleanor Rigby: Them 
7.8
감독
네드 벤슨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 차스테인, 이자벨 위페르, 윌리엄 허트, 니나 아리안다
정보
드라마 | 미국 | 122 분 |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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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osque :

4월, 벚꽃

2015. 4. 12. 18:18 from 기억한올

# 2015년 4월 2주


오랫동안 가문데다가 기온이 천천히 올라간 편이라 벚꽃이 제법 구경하기 좋게 피었던 기간이었더랬다...

나중에 기억하려고...



# 벚꽃이 피면 


한 친구와의 불발된 약속이 떠오른다...

이태전...이보다 조금 이른 봄이었고... 

토요일에 마침 남산쪽 (동대)에 갈일이 있어서 볼일 마치고 잠깐 만나서 

냉면 먹으러 가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남산 꽃구경은 덤이고...

약속은 잘 됐는데.. 그 친구가 그만 급한 일로 취소를 해버렸다..

그게 아마도 핑계였으리란 생각은 나중에 들었고...

흠...

서로 주고 받으려는 마음의 크기가 영 다르면 뭐 어쩔 수 없다..

인연은 거기까지...




# 윤중로


그 유명한 윤중로에 일부러 찾아간 기억은 없는데 며칠전은 생각지 않게 차로 지나가 버렸다...

꽃길이 참 좋긴 좋아서..

새벽 2~3시쯤 한번 다니러 오면 사람이 혹시 적을까? 하는 생각도 얼핏하고...


인천 가는 길이었다...

네비가 알려준...

고선생님 빈소가 마련된 인하대병원...

윤중로 벚꽃길 하면 앞으론..

고선생님이 생각날듯...




# 결혼식


그 며칠 뒤엔 지인의 따님의 결혼식..

플라자 호텔에서 결혼식을 보고 나오는데 시청 앞 광장엔 세월호 노란 리본이 나부낀다..


아파트 단지 안에도 꽃이 화사하여 산책이라도 나설까 하다가 문득...

좋은 곳에 가면 좋은 걸 보면 왜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날까 싶다...

좋고 예쁜건 늘 좋고 예쁜데

같이 나눌 사람과 일치하는 순간은 참 드물다...


세상이 너무 아름다와 보였던 순간..

내 옆에 있던 사람은 그걸 제일 같이 나누고 싶었던 사람이었나?


그런 의미에서 오늘 결혼한 사람들은 행복할지 모르겠다..

어쨋든 오늘은 서로 제일 사랑하는 순간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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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책

2015. 4. 4. 17:14 from about books



우리는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자
수잔 존슨 지음
출판사
지식너머 | 2015-03-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세계적인 관계 심리학자 수잔 존슨이 말하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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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란츠 카프카 지음
출판사
웅진씽크빅 | 2008-05-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펭귄클래식’ 시리즈 한국어판 10종 11권이 펭귄클래식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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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저자
존 윌리엄스 지음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2015-01-0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사는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누구나 스토너다." 조용하고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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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저자
밀란 쿤데라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2-05-1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밀란 쿤데라 전집 세계 최초 간행 세르반테스, 발자크,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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