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벚꽃

2015. 4. 12. 18:18 from 기억한올

# 2015년 4월 2주


오랫동안 가문데다가 기온이 천천히 올라간 편이라 벚꽃이 제법 구경하기 좋게 피었던 기간이었더랬다...

나중에 기억하려고...



# 벚꽃이 피면 


한 친구와의 불발된 약속이 떠오른다...

이태전...이보다 조금 이른 봄이었고... 

토요일에 마침 남산쪽 (동대)에 갈일이 있어서 볼일 마치고 잠깐 만나서 

냉면 먹으러 가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남산 꽃구경은 덤이고...

약속은 잘 됐는데.. 그 친구가 그만 급한 일로 취소를 해버렸다..

그게 아마도 핑계였으리란 생각은 나중에 들었고...

흠...

서로 주고 받으려는 마음의 크기가 영 다르면 뭐 어쩔 수 없다..

인연은 거기까지...




# 윤중로


그 유명한 윤중로에 일부러 찾아간 기억은 없는데 며칠전은 생각지 않게 차로 지나가 버렸다...

꽃길이 참 좋긴 좋아서..

새벽 2~3시쯤 한번 다니러 오면 사람이 혹시 적을까? 하는 생각도 얼핏하고...


인천 가는 길이었다...

네비가 알려준...

고선생님 빈소가 마련된 인하대병원...

윤중로 벚꽃길 하면 앞으론..

고선생님이 생각날듯...




# 결혼식


그 며칠 뒤엔 지인의 따님의 결혼식..

플라자 호텔에서 결혼식을 보고 나오는데 시청 앞 광장엔 세월호 노란 리본이 나부낀다..


아파트 단지 안에도 꽃이 화사하여 산책이라도 나설까 하다가 문득...

좋은 곳에 가면 좋은 걸 보면 왜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날까 싶다...

좋고 예쁜건 늘 좋고 예쁜데

같이 나눌 사람과 일치하는 순간은 참 드물다...


세상이 너무 아름다와 보였던 순간..

내 옆에 있던 사람은 그걸 제일 같이 나누고 싶었던 사람이었나?


그런 의미에서 오늘 결혼한 사람들은 행복할지 모르겠다..

어쨋든 오늘은 서로 제일 사랑하는 순간이기를...







Posted by labos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