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책> 방송 중 소설 7편을 추려내어 엮은 책..
처음 선물 받았을때는 2편 읽었을 뿐이어서 (그중 한편은 30년도 더 전에 읽었고..)
가능한 원작들을 먼저 읽고 난 후 읽으려고 한쪽에 치워두었었는데
어느틈에 이언 맥큐언의 <속죄>와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만 빼면 다 읽은지라...
<속죄>는 영화로 보았고 <파이이야기>는 전자 도서관에서 빌려서 반쯤 읽다가 자동 반납이 되어 버렸다...
알라딘 보관함에 넣어두었다.. 아마도 다음달쯤 읽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언젠가 빨간 책방 공개방송 들으러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읽고 나서 줄리언 반스의 책중에 나와 있는 게 뭐가 있나 찾다가 바로 주문..
에세이다.. 좀 독특한 형식의...
<예감>을 읽고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을 읽고 줄리언 반스의 글쓰기가 왜 그렇게 적확하다고 칭송 받는지
약간 선명하게 알게 된 느낌인데 이 에세이도 그렇다..
한마디로 성격 드러난다..
첫장에서 '나다르'가 나와서 기뻣다..
10년전쯤 사진을 배울때 들어본 인물이다..
사진사를 열심히 가르치셨던 박샘에게 새삼 감사...
이것 저것 찝적거리기만 했던 과거의 배움들이 몽땅 다 부질없고 의미없는 짓만은 아니었구나..
위로가 된다..
셋째장..줄리언 반스와 아내의 이야기...
요즘 마침 죽음과 사별에 관심이 있는 편이긴 한데..
사실 그 감정이 그렇게 와닿거나 하진 않는다...
그의 표현대로 세상은 슬픔을 견뎌낸 사람들과 그러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는데
아직은 회귀선을 지나지 않은 쪽인가 보다..
사별의 고통쪽 보다는 사실..
줄리언 반스와 같은 결혼생활쪽이 더 궁금하다..
30년이나 같이 살고도 여전히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들이 그렇게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하는걸까?
내가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에 그닥 잘 맞지 않는 유형이라고 여겨져
남편에게 조금 미안한 느낌..
좀 그런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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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책
1. 우리는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 수잔 존슨
2. 성 / 프란츠 카프카
3. 스토너 / 존 윌리엄스
4. 정체성 / 밀란 쿤데라
5.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6.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7. 마더 나이트 / 커트 보네거트
8.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 김중혁, 이동진
9.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영화
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그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