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ll

2012. 3. 10. 22:48 from 생각꼬리

'The Fall'
타셈 싱의 영화

공식명칭이 Sheikh Zayed Grand Mosque 인 아름다운 사원
인간이 만든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여겨지는 이곳에서 당연히 'The Fall'이 떠올랐다..

영화속의 한 장면
새하얀 대리석 사원에서 하얗고 높은 모자를 쓰고 하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빙글 빙글
끝없이 맴도는 수피댄스를 추는 장면

갑자기 모든 기억이 덧없다
영화를 다시 봐야 할거 같지만..

또 한사람의 기억이  같이 끌려 올라왔다..
내 주변에서 그 영화를 보았던 유일한 사람..

그분이 먼저 영화 이야기를 꺼냈고 내가 보았다고 하니 많이 즐거워했었다..
'그 영화 아는 사람 별로 없는데..영화 좋아하나봐요..'

취향도 선택도 아닌 전적으로 우연의 결과일 뿐이지만..
같은 영화를 한편 안다는게 그래서 몇마디 영화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는게
이렇게 또렷한 기억을 만들기도 한다..


Posted by labosque :

흰머리

2012. 3. 10. 11:53 from 기억한올
모든 흰머리가 다 미운건 아니다..
그냥 말 안듣는 한올이 안타까울뿐..

어제 오랜만의 친구들 모임에서 심군..
자연스럽게 늙어가자..
주름 한줄, 흰머리 한올에 연연해하지 말고..
하더니..

저녁시간내내 신경쓰였다던, 삐죽이 튀어올라온 내 돼지털 흰머리를
기여이 뽑아주고야 말았다..

친구의 튀는 흰머리가 안타까왔다나 머라나 하면서..
잠시 서로의 털속을 헤쳐 이를 잡아주는 원숭이가 된 기분..

머리를 들이대고 맡길수 있는 같이 늙어가는 친구들이 있어 좋은건가???!!!...
싶기도 하다...
 
Posted by labos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