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2

2013. 7. 9. 09:14 from 제멋대로 여행기

# Metropolitan Museum



      

미국 관 앞의 중정..이곳에도 이름은 있겠지만.. 잘 모르겠고..

      가운데 서 있는 조각상은 다이아나 / 아르테미스..

      정확하게 어떤 제목의 누구의 작품인지도 역시 확인해보지 않아서...

      그렇지만 알고 보든 모르고 보든 어쨋든 참 아름답다...





이곳을 참 좋아하는데 앞으로도 뉴욕에 올 기회가 또 있다면 늘 들를 것 같다..

클로이스터 방문 후 잠깐...

은미와 특별전시 보러 잠깐...

그래서 많이 둘러 보진 못했다..

하긴 천천히 충분히 시간을 두고 둘러 보려면 2박 3일은 걸릴듯...


이번에 꽂혔던 작품들은 뉴욕 여행 직전에 읽었던 소설 '헤르메스의 기둥'의 영향을 받아서 

헤르메스 상 혹은 기둥..혹은 데 키리코...

그러다가 또 지난번 독서회에서 읽었던 책 '그랜드 투어'에 나옴직한 그림들..


독서와 연관되는 그림 감상...

내 지식이 여러모로 너무 일천하여 슬펐지만 한 두가지 주제에 집중하여 그림을 보면 참 재밌겠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보았다...

나이 오십이 다 되서야... 참...나...

여태 뭐했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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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 키리코(Giorgio de Chirico :1888-1978 )의 그림들은 MOMA 에서 주로 보았다..

전에도 봤던 것들이고 어느 정도의 호감은 있었지만

헤르메스의 기둥을 읽기 전까지는 그냥 스쳐지나갔었다..


아니...한 45초 정도 서 있었다고 쳐두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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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의 기둥' 에도 실린 기둥들이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늘어선 길에 

한 소녀가 뛰어 가는 듯한 모습의 작품..(기억이 맞는지...)은

메트로 폴리탄에 있는데..이번엔 메트를 다 둘러 볼 새가 없어서 놓쳤다...

흠... 내 기억으론 확실히 메트에 있는데...


기억과 이해를 돕기 위해 퍼왔다..




Mystery and Melancholy of a Street  1914 


# 헤르메스의 기둥은 전에도 언급했다시피 작가도 미스테리, 방대한 상식과 지식의 양도 미스테리인 소설인데

작가의 언급에 따라 파르미자니노, 데 키리코, 막스 에른스트가 확실히 흥미를 끌었다..

파르미자니노는 중세 미술 관에서 작가의 이름을 하나 하나 들여다볼 여유가 없어서 못 찾았지만..

느낌상 우피치에 가야 만날 수 있을듯 하고

막스 에른스트는 몇 점쯤 있을텐데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키리코를 좀 들여다 보다 왔다..


무심히 볼 때도 끌리는 게 있는 작가인데 구글링 해보니 상당히 묘한 사람이다..

이렇게 현대적인 그림을 1914년 (공교롭게도 내가 찍은 그림들이 모두 1914년 작)에 그렸다는 것도 놀랍고

얼핏 찾아 본 바로 이미 젊은 시절(20대 중반)에 구축한 이렇게나 독특한 화풍을 이어가지 않았다는 것도 놀랍다..

90살까지 살았던데 유명한 작품의 대부분이 초기 작이다..


그 사람의 생애가 궁금해졌다...





# 다음 그림들은 '그랜드 투어'에 실렸음직한 그림들..

독서회에서 읽었던 '그랜드 투어'도 꽤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뭐..아기 자기, 소소한 역사의 뒷 얘기 같은 거라 엄청 재미있게 읽다가도 책장을 딱 덮으면

딱히 무슨 이야기를 읽은 건지 기억이 안나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주로 역사적 소사에 대한 가설과 추측과 그에 대한 증명이기 때문에 부록처럼 붙어 있는 

깨알같은 사료들, 인용구들, 그리고 예시를 돕기 위한 사료에 대한 사진들 (그림들 다수 포함)

그리고 연도 날짜 뭐 그런 숫자들...


딱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18세기 유럽..주로 영국 상류사회 젊은이들의 해외여행 열풍..

- 단순 여행이라기 보다 성격상 조기 유학에 더 가까운 - 에 관한 책이다..


한 챕터에 여행지에서의 쇼핑, 기념품, 문화 수입에 관한 부분이 나오는데 

이탈리아 여행에서의 기념품으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그림에 자신의 초상화를 넣는게

그랜드 투어리스트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었다고 한다..

뭐..지금의 증명 사진 쯤 되겠다..


사람 마음이 참..동서고금.. 비슷하다는게  재미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인용하는 그리스 기둥의 '요즘 아이들은 참 버릇이 없다'와 같은 맥락이지만...


메트에서 '딱' 그런 그림들을 발견하고 책을 읽은 보람을 느끼며 몇장 찍어왔다..

역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는만큼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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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와 두번째는 Giovanni Paolo Panini  

Ancient Rome 1757

Modern Rome 1757


세번째는 Canaletto

Piazza San Marco 1720s




# MoMA 에서 몇장..


중학교에 들어가고 아빠가 화집을 몇권 사주셨다..

댓권정도로 이루어진 전집이었는데 어딘가 유명 미술관 소장 작품집 아니었나 싶다..


루브르였는지...어디였는지...


그때도 뭐... 미술을 하긴 했지만

미술에 대해서 특별히 어떻다...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


싫은적도 당연히 없고

그렇다고 뭐 대단히 좋은 적도 없다..


근데..그냥 늘 관심은 가고 궁금하고..

보러 다니는걸 좋아하긴 한다..


그 화집에'오딜롱 르동' 이라는 화가가 있었고

'날개 달린 사나이' 라는 그림이 있었다..


그리고 그냥 그 그림이 좋았다..


아무런 특별한 느낌 없이..


그래서 후에 모마 혹은 다른 곳에서 르동의 작품을 만나면 참 반가왔었다..

그리고 여전히 조금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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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트로폴리탄에서 몇년동안 내가 가장 좋아했던 그림 (지금은... 잘 모르겠는데 제일 좋은것 같지는 않다..)















                                






Posted by labos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