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e

2012. 3. 21. 17:23 from 생각꼬리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어린 왕자가 말했다.



 



사하라 사막, 모자비 사막, 데쓰 밸리, 고비사막...
한번도 가 본적은 없다..

캘리포니아의 작은 도시 얼바인에서
원래는 사막 기후인데 후버댐에서 끌어온 물로
그렇게 푸르게 가꾸었단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다..

얼바인은 파란 바다와 초록색 키 큰 야자수들,
깨끗한 거리와 집들에 사철 푸른 하늘을 가지고 있었는데
두주만 지나면 갑갑해오기 시작했었다..

지긋지긋한 파란 하늘...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한달이 지나가도록 하늘에서 비 한방울이 안내리고
새벽마다 스프링쿨러 돌아가는 소리만 요란했었다..

도시 외곽쪽으로 10분쯤 달리면 붉은 흙, 붉은 산, 붉게 말라버린 나무들이
지푸라기 처럼 퍼석퍼석한 지형이 나오는데
그때야 비로서 '아! 여기가 사막 기후라 했었지' 실감이 나며
내 몸안의 수분까지 퍼석하게 말라가는 기분이 들었었다 ...

그땐..사막 기후와 사막이 얼마나 다른지 알지 못했다...

짧은 사막 기후의 체험만으로 나는 사막에 대한 모든 동경과 흥미를 잃어버렸고
사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야기했던 어린왕자와 여우의 이야기 따윈...
까맣게 잊어버린지 오래...였다..




그곳에 있지 않았더라면...
아마 죽을 때까지 몰랐을거다..
사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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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os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