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영화

2013. 8. 7. 12:10 from about books



레드: 더 레전드 (2013)

Red 2 
7.7
감독
딘 패리소트
출연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메리-루이스 파커, 이병헌, 캐서린 제타 존스
정보
액션, 코미디, 범죄 | 미국 | 116 분 | 2013-07-18


# 7월 말쯤에 봤지만 그냥 8월로 넣기로 한다..

이 병헌이 어떻게 나오나 궁금해서 봤던 영화..


영화는 뭐 그럭저럭..

즐겁게 시간 보낼 수 있을만하고..


한국 배우(이중언어 구사자가 아닌..)로는 

헐리웃에서 제일 큰 역이지 싶다..


액션 배우로는 나무랄데 없지만

외국어로의 연기는... 쉽지않을 거 같다..


원래 이런 영화볼때 연기는 안보고 그냥 보는데

이 병헌에 촛점을 맞추다보니

존 말코비치의 연기가 눈에 들어오더라...


흠...연기 참 잘하더라...








설국열차 (2013)

Snowpiercer 
7
감독
봉준호
출연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정보
SF, 액션, 드라마 | 한국, 미국, 프랑스 | 126 분 | 2013-08-01


# 너무 너무 궁금해서 개봉한지 사흘만에 보고야 말았다..

영화는..괜찮다...


다만..

봉준호 영화가 아니라면 내가 굳이 찾아볼리 없는 어두운 장르 


봉감독 인터뷰처럼 메세지는 매우 돌직구..

주제를 매우 친절하게 기차를 한칸 한칸 전진하듯 설명해주지만

여러가지 디테일과 상징들과 시의적절한 연출에 힘입어

그닥 새로울 것도 없는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


봉감독 특유의 웃음 코드..

어쩌면 우리나라 영화의 특징이 되어버린 종합선물세트 같은 류가 아니라서

좀 아쉽지만..

뭐 이 영화엔 그런 비빔밥식 복합장르는 어울리지 않을듯 하다..


논란이 많은 마지막 부분에 대해서 

남편과 결말이 좀 아쉽다는데 동의 했다..


자칫 역메세지를 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


송강호는 시스템 안에서 머리와 꼬리가 바뀐다고 해봐야 달라지는 건 없다

아예 시스템 밖으로 나가버리자고 했는데


그 결과가 혹독하기 짝이 없는 생존 가능성이 불확실한 미래에

힘없고 무능력한 아주 작은 존재(희망)가 남는거라면..


그래서 적어도 유보될 수 있는 종말을 그저 앞당기는 거라면,,

어쨋거나 희망은 없지만 그래도 체제를 유지하며 파국을 유보시키는 쪽이 낫지 않을까?


그러한 암묵적 메시지를 느낄수도 있겠구나 할 정도로

결말의 희망감이 너무나 미약하고 불안하여...


어쨋든..

혹자는 봉준호 감독에 대한 기대에 못미쳐 많이 실망스러웠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내 의견도 봉준호의 스타일이라는 면에선 거의 독특성이 없다는데 동의하지만


그래도..

봉준호, 박찬욱이나 되니까 이 정도 규모의 영화를 스스로 만들어 낼수 있지 않나 싶은

국수주의적 발상을 해보며

이 영화가 우리 영화계의 기차문을 열고 뛰쳐나가는 일이 되길 바랄뿐이다..


뭐..헐리웃 영화가 다 너무 대단해서 세계시장에 걸리는 게 아니듯

우리 영화라고 그런 날이 오면 안될게 뭐있겠어?









Posted by labos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