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책과 영화

2015. 7. 5. 15:44 from about books



용감한 친구들. 1

저자
줄리언 반스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5-04-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읽기를 멈출 수 없는 이야기!맨부커상 수상 『예감은 틀리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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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친구들. 2

저자
줄리언 반스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5-04-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읽기를 멈출 수 없는 이야기!맨부커상 수상 『예감은 틀리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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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가 다산 책방의 작명 센스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난 원래 표지나 책 제목에 대해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편인데..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부터 말이 안된다 싶었는데

[용감한 친구들]이라니...

황당할 뿐...

원제는 [Arthur & George] 

아써 코난 도일과 조지 에달지의 일화에 반스의 상상력이 결합된 일종의 팩션..

자료를 엄청 꼼꼼하게 찾은 것 같다..


소설적 재미가 만땅...

여름 독서용으로 딱 내가 찾던 책쯤 되겠다..

(지난번 독서 모임에서 여름에 읽고 싶다던 -무섭거나 잔인하지 않고-흥미진진하면서 재미있는 범주에 딱 들어맞는 느낌...)


읽고 난 느낌은.. 역시 난 반스 스타일을 좋아한다..

이 책은 무척 흥미진진하지만 반스의 최고작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인 것 같다. 아직까지는..

이 소설과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그리고 에세이 한편을 읽어보았을 뿐이지만

이 책을 거쳐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나올 수는 있지만 그 반대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좋아하는 작가군에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속죄

저자
이언 매큐언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3-09-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2008년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음악상을 수상한 '어톤먼트'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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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먼저 보고 읽게 되어 반전의 충격은 사라진 셈..

몇년 전에 봤음에도 책을 읽으니까 생생하게 떠오른다.

키라 나이틀리는 정말 최적의 배역이었고 (세실리아, 시)

제임스 맥어보이는 키가 작은 게 흠이다..

책에서는 로비가 키가 큰 걸로 나온다.. (178cm)

그치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뭐.. 대략 그만하면 어울리는 배역이다...

물론 책은 심리묘사의 공간이 그만큼 더 넉넉하지만

영화로도 정말 잘 표현했구나 싶다..

책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없었던 그런 

영화들과는 조금 다르다..

뭐..소설 자체가 워낙 영화화하기 좋게 세밀히 시각적으로 묘사된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소설 자체가 그림을 보는 것처럼..

혹은 그림을 다시 말로 묘사하는 것 처럼

언어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그렇게 묘사적이다.


미성숙함이 짓는 죄..

생물학적 미성숙은 변명의 여지라도 있지만..

스스로 선택한 미성숙이 도처에 널려 있다..

미성숙이 죄를 짓고

그 죄가 용서받을 수 없다면 (평생을 두고 속죄해야 한다면)

성숙은 어쩌면 의무다..








트립 투 이탈리아 (2015)

The Trip to Italy 
6.6
감독
마이클 윈터버텀
출연
스티브 쿠건, 롭 브라이든, 로지 펠너, 클레어 키란, 마르타 바리오
정보
코미디, 드라마 | 영국, 이탈리아 | 108 분 | 2015-06-04


빅 아이즈 (2015)

Big Eyes 
8.1
감독
팀 버튼
출연
에이미 아담스, 크리스토프 왈츠, 크리스틴 리터, 제이슨 슈왈츠먼, 대니 휴스턴
정보
드라마 | 미국 | 105 분 | 2015-01-28


두 편 다 개봉시기에 보고 싶었는데 놓쳤던 것들..

티비 다시보기로 보았다..


<트립 투 이탈리아>는 보다가 잠깐 졸았다..

두 남자의 이탈리아 여행기라서 <사이드 웨이> 같은 분위기 일줄 알았더니

이탈리아 관광청에서 만든 것 같은 영화..

그닥 남는게 없는 남자들의 수다..

남편에게 '자~ 외국 남자들은 어떻게 수다를 떠는지 보고 좀 배워. 우리나라 남자들은 너무 수다를 

못 떨어'라고 말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흠.. 보고 배울만한 일반적인 수준이 아니다..

코미디언과 배우라는 특수 상황이라서 도저히 일상적일 수가 없는 상황에 뻔한 가족 신파..

그저 그랬다..

뭐 이탈리아 여행이 가고 싶긴 했다..


<빅 아이즈>는 상대적으로 꽤 재미있었다..

예술에 대해 마가렛과 월터가 의견을 피력하는 부분도 상당히 날카롭다..(대사를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는건 아니나...)

마가렛이 예술은 예술가가 자신의 일부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알아보는 누군가에 의해 발굴되고 인정받아야 한다는 전통적인 예술관을 가지고 있다면

월터는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곳에 있는 작품이 예술로 인정받고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어찌보면 굉장히 상업주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사실 요즘엔 예술이 자본을 따라 이동하는 유행(트렌드)이라는 게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그러니 제발 우리 모두 자신의 취향에 대해 자신감을 좀 갖게 되길..

취향엔 하이라키가 없다(고 생각한다.. -.-;;, 그게 진짜 취향이라면..)


두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상당히 좋았다..

특히 에이미 아담스..많은 표현을 하지 않고도 마가렛의 연약하고 의존적이고

수동적이면서 작업외에 현실적인 일에  관심이 많지 않은 예술가적 기질 등을

잘 표현했다. 

물론 속 터지게 답답했지만..(그래서 더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화에 바탕을 둔 견고한 이야기라서  좋았다. 


Posted by labos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