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책

2013. 7. 23. 17:16 from about books



중국 만리장정

저자
홍은택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3-05-22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워싱턴 특파원으로, 전쟁 종군기자로 활동한 바 있는 그는 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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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수욜(17일) 독서회에서 토론 한 책..

처음 제목을 보고 '드뎌 올 것이 왔구나...'했었다..

제목만 보곤 뭔가..되게 딱딱하고 골치 아플거 같았다..

공부 많이 되는...


인터넷 주문한 책을 받아보니...'어라랏...'

여행기이다..그것도 자전거 타고 여행 한 이야기..

생각과 달리 쉽고...훌훌 넘어간다...


# 독서회는 참 재미난 점이..

여러 사람의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거...

참 좋은 점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거....


다른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생각하고..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 만으로도 참...

좋다...



# 이번 책을 읽고 느낀 점 또한...

의견이 분분할 줄은 알았는데

남/녀의 차이가 이렇게 극명할 줄이야...


일단 자전거로 여행한다는 발상 자체가 내 또래 여자들에겐

'납득이 안가는 이야기이다...납득이...'


누군가가 자전거로 여행한 이야기조차 여자들에겐..

마치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듣는 기분이다...


# 작가에 대해 제일 부러운 점은 독서회의 누군가가 말했듯이

'그렇게 다 던져버리고 여행을 갈 수 있는 용기'이고, 그 용기보다 더 부러운 점은

다 던져버리고 여행하고 돌아오니 '뙇'하고 기다리고 있는 새 일자리이다..

그것도 '카카오톡 부사장' 

후덜덜하다...


그와 나의 차이는 아마도

그가 펄벅을 소개하며 언급했던 독서의 이행 과정..

펄벅으로 시작하여 헤르만 헤세를 거쳐서 도스토예프스키로 나갔다는...

나는 펄벅과 헤르만 헤세는 갔는데 도스토예프스키까지 가질 못해서..

거길 안가고 금새 다른 곳으로 빠져서 엉뚱하게 돌고 말아서...

그 결과가 이 차이를 만든것이 아닌가 하니 독서회의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하소연들을 한다..


# 여행의 목적과 방법 또한..

사람마다 참 많이 다르고 다양할 수 있겠구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새삼스럽게 느끼고...


#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어차피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듯이 저마다의 생각과 느낌으로..

그런데..중국을 어떻게 봐야만 하는걸까?


새삼 내가 책을 읽는 이유들에 의문이 드는 게..

난 왜 책을 읽는가? 무엇을 어떻게 보기 위해서?

그렇다면 무엇을 '왜' 어떻게 보고 싶어하는가?


그런것들을 미리 알고 미리 예측하는게 내게 어떤 도움이 되는건가?

내가 어떤 사람이 앞으로 될 것인가?

내 자식을 어떻게 만들것인가?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


흠.. 모르겠다..

현재로서는 어쨋거나 남편의 경제력에 빌 붙어 사는 기생생물로써

그리고 내 선에서의 육아와 교육을 이미 종료한 상태에서

그리고 인생의 반 이상을 살아버렸고

사회적의미에서는 거의 70~80% 완료한 시점에서..


뭘 더 생각해야 할까?


내가 펄벅으로 부터 헤르만 헤세를 거쳐 도스토예프스키를 지나가는 길이

어디로 가는 길인걸까?







Posted by labos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