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팅이 밀렸다..
이 영화 본지도 꽤...됐네...
영화는 재미있었고..
한효주는 예뻣고...
정우성은 연기를 못하는건 아닌데
참 안타까왔다..
처음 맡아보는 악역이라고 떠들석했는데..
훨씬 더 잘 살릴 수도 있었을텐데...
역시 저 남자는 연기로 먹고 사는 사람은 아니구나..
정말...연기가 안 느는구나...
뭐 그런 느낌...
뭐..그럭저럭 재미있었다..
설마 우리나라 경찰들이 저렇게 똑똑하고 조직적일리가 없어...
영화니까 그런걸꺼야.. 싶다가
위조수표 사건 해결하는걸 보면 정말 영화처럼 그렇게
첨단 장비에 못 하는 거 없이 그렇게 조직적이고 치밀할 거 같기도 하다가
또 말도 안되는 경찰, 검찰 수사 발표 보자면
아직도 70년대 수사반장식, 주먹 구구식일거 같기도 하고....
참으로 헷갈리는 요즘이다...
# 이 책은 6월말과 7월 초에 걸쳐 전자책으로 읽었다..
김 연수씨의 다른 책 과 함께 포스팅 하려고 미루어 두고 있었는데
그 다른 책이 그만..
어느틈에 자동 반납 되어 버리고 말았다..
아..뭔가 모르게 바쁜 나날들이다..
김연수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H가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라고 알고 있다..
읽어보니 (읽다가 중간에 강제반납 되어 버린 책 포함)
왜 김연수씨의 문체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뭐랄까... 김연수씨 문체엔 서정적인 느낌이 있다..
우리 세대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힘... 같은 거..
그렇다고 지나치게 신파도 아니고 균형을 잘 잡고 있는 어떤 서정성..
뭐..H도 같은 이유로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담번에 만나면 물어봐야지..
어쨋거나..
이 소설의 작중 화자는 남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갖게 된 '원더보이'
마침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비슷한 설정이다..
뭐.. 공통점은 딱 거기까지..
벌써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전자책의 후유증)
충분히 재미있게..그리고 마음 아프게 읽었음에도..
책을 읽고 나서, 이런 문장을 쓰는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나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이런 얼굴에 이런 서정성이라니...
말도 안된다...라고 생각했다..
꽃미남 배우들이 입만 열면 깨고
이런 얼굴로 그런 글들을 쓰고..
그래서 세상은 오히려 공평한지도 모르겠다..
(김연수씨가 못 생겼다는게 아니고 이런 감성적인 글들을 쓸 것 처럼 생기진 않았다라는 뜻임..)
아..한가지 생각난건 여태 읽은 1인칭 시점 중 십대를 화자로 내세운 책 들중에 가장 개연성이 있어 보였다..
원더 보이의 십대는 진짜..순진무구한 십대 같아서 좋았다..
다른 많은 책들의 십대 화자가 30~40대 작가의 페르조나를 뒤집어쓰고
애 늙은이 같이, 통찰적이고 자기 성찰적이고 현자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비해
원더보이의 화자는 정확하게 무식하고 순진한 십대의 모습 그대로라서...
흠....십대다운 십대에 대한 내 고정관념 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