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영화와 책

2013. 7. 23. 16:42 from about books



감시자들 (2013)

Cold Eyes 
7.8
감독
조의석, 김병서
출연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김병옥, 진경
정보
범죄, 액션 | 한국 | 119 분 | 2013-07-03


# 포스팅이 밀렸다..

이 영화 본지도 꽤...됐네...


영화는 재미있었고..

한효주는 예뻣고...


정우성은 연기를 못하는건 아닌데

참 안타까왔다..


처음 맡아보는 악역이라고 떠들석했는데..

훨씬 더 잘 살릴 수도 있었을텐데...


역시 저 남자는 연기로 먹고 사는 사람은 아니구나..

정말...연기가 안 느는구나...

뭐 그런 느낌...


뭐..그럭저럭 재미있었다..

설마 우리나라 경찰들이 저렇게 똑똑하고 조직적일리가 없어...

영화니까 그런걸꺼야.. 싶다가


위조수표 사건 해결하는걸 보면 정말 영화처럼 그렇게

첨단 장비에 못 하는 거 없이 그렇게 조직적이고 치밀할 거 같기도 하다가


또 말도 안되는 경찰, 검찰 수사 발표 보자면 

아직도 70년대 수사반장식, 주먹 구구식일거 같기도 하고....


참으로 헷갈리는 요즘이다...






원더보이

저자
김연수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2-02-0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저마다 상처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밤은 노래한다 이후 4년 만에...
가격비교


# 이 책은 6월말과 7월 초에 걸쳐 전자책으로 읽었다..

김 연수씨의 다른 책 과 함께 포스팅 하려고 미루어 두고 있었는데

그 다른 책이 그만..

어느틈에 자동 반납 되어 버리고 말았다..


아..뭔가 모르게 바쁜 나날들이다..


김연수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H가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라고 알고 있다..


읽어보니 (읽다가 중간에 강제반납 되어 버린 책 포함)

왜 김연수씨의 문체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뭐랄까... 김연수씨 문체엔 서정적인 느낌이 있다..

우리 세대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힘... 같은 거..

그렇다고 지나치게 신파도 아니고 균형을 잘 잡고 있는 어떤 서정성..


뭐..H도 같은 이유로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담번에 만나면 물어봐야지..


어쨋거나..

이 소설의 작중 화자는 남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갖게 된 '원더보이'

마침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비슷한 설정이다..


뭐.. 공통점은 딱 거기까지..


벌써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전자책의 후유증)

충분히 재미있게..그리고 마음 아프게 읽었음에도..


책을 읽고 나서, 이런 문장을 쓰는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나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이런 얼굴에 이런 서정성이라니...

말도 안된다...라고 생각했다..


꽃미남 배우들이 입만 열면 깨고

이런 얼굴로 그런 글들을 쓰고..


그래서 세상은 오히려 공평한지도 모르겠다..

(김연수씨가 못 생겼다는게 아니고 이런 감성적인 글들을 쓸 것 처럼 생기진 않았다라는 뜻임..)


아..한가지 생각난건 여태 읽은 1인칭 시점 중 십대를 화자로 내세운 책 들중에 가장 개연성이 있어 보였다..

원더 보이의 십대는 진짜..순진무구한 십대 같아서 좋았다..


다른 많은 책들의 십대 화자가 30~40대 작가의 페르조나를 뒤집어쓰고 

애 늙은이 같이, 통찰적이고 자기 성찰적이고 현자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비해

원더보이의 화자는 정확하게 무식하고 순진한 십대의 모습 그대로라서...


흠....십대다운 십대에 대한 내 고정관념 일수도..










Posted by labos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