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책과 영화

2015. 2. 16. 14:22 from about books



살인자의 기억법

저자
김영하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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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 e-book..





이상심리학

저자
최정윤 지음
출판사
학지사 | 2006-06-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저자들이 대학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하고 이상심리학을 강의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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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 만난 친구의 어머니가 전형적인 자기애성 인격장애라는 이야기를 듣고 

새삼 호기심이 생겨서 찾아보다가 다 읽게 됨..

읽는다고 뭘 알게 되는건 아님... ㅠ.ㅠ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저자
페터 회 지음
출판사
마음산책 | 2005-08-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숨어 있던 걸작, 10년 만에 다시 빛을 보다. 1993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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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월의 어느 날..2015년의 첫 눈이 내렸다...

함박눈이 소담스럽게...

유리가 커다란 찻집에서 한참 눈구경을 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안 읽은 책 무더기에서 이 책을 꺼냈다..

그때까지 읽고 있던 책들을 모두 한팔로 쓸어버렸다...


2.

아침, 눈을 뜨자마자 약속되어 있던 친구에게 꾀병을 대고 만남을 취소해버렸다..

미안하지만... 모처럼 집에 혼자 있으면서 마저 읽고 싶은 책을 만나는 건....

하긴 종종 있는 일이구나... -.-;;


3. 

이 책의 종이의 질감은 좀 유별나다..

얼음처럼 매끄럽다..

내가 종이의 전문가라서 몇그람짜리 어떤 종이가 쓰였는지 말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어느 소설에선가 그런 사람이 나왔는데..)

표지에 들일 자본을 내지로 분산한듯 하다..

읽으면서 매끈한 표면을 계속 쓰다듬고 있다..

출판사에 전화 해서 묻고 싶다고 생각한건 아마도 스밀라에 빙의되서 그런듯...


4.

이 책이 읽히는 속도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간결한 문체에 살짝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전개..

과하지 않은 철학적 사고..

매력적인 주인공..짜임새 있는 구조...

특히 너무 흥미진진해서 휙휙 읽고 줄거리만 남는다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현학적이라 생각은 한쪽으로 밀쳐 두고 역시 줄거리만 따라가게 만들지 않는

한장 한장..한문장 한문장 꼼꼼하게 읽게 만드는 속도...


5.

스밀라를 움직이는 동력은 뭘까?

정의감은 아닐것 같다...

이사야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됐겠지만 그게 전부도 아닐듯하고...

일종의 야생성? 사냥 본능? 추격본능? 

그런 것과의 결합이 아니었을까?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결국 그 사람의 정체성의 문제이고

정체성은 어쩌면 조금 더 본능적인 문제일지도 모른다..

얕게 생각해볼때, 정체성이 과연 인식이 가능한건지 모르겠다..








허삼관 (2015)

7
감독
하정우
출연
하정우, 하지원, 남다름, 노강민, 전현석
정보
드라마 | 한국 | 124 분 |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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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를 우리나라 1960년대로 설정해서 잘 구겨 넣었는데 뭐... 내가 잘 모르는 시대니까 제법 그랬을 법도 하다..

별 무리는 없으나 원작이 중국이라는 것을 알고 보니 우리나라사람들과 중국사람들의 성정 차가 느껴진다...

아무것도 몰랐으면 그럴수도 있지..하고 보았을듯...






주피터 어센딩 (2015)

Jupiter Ascending 
6.6
감독
라나 워쇼스키, 앤디 워쇼스키
출연
밀라 쿠니스, 채닝 테이텀, 숀 빈, 테리 길리엄, 에디 레드메인
정보
SF | 미국 | 127 분 | 2015-02-05



온갖 클리셰들로 가득 찬 그렇고 그런 SF이나 억지로 끼워 넣은 메시지는 있다...

그리고 그 메시지가 의외성이 있다..

흔히들 오래 사는 것의 두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백세시대를 걱정하거나..

영원히 사는 것을 저주라고 믿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사회적 통념이지만...

그런것들은 알고보면 노인이 '늙으면 죽어야지' 라고 말하는 것 만큼이나 새빨간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그저 입버릇에 지나지 않는...

인간의 욕망이 실제로 사람들의 상투어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라고 묻자면

꼭 그런것 같지는 않다..

말로는 다들.. 너무 오래 살까봐 걱정이야 라고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건강하게 오래 예쁘고 늙지않는 상태로 살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추구한다..

그리고 실제로 사람들을 무병장수시키고 영원히 늙지않는 상태로 살게 한다면 누가 그걸 마다하겠는가..

특히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무한한 시간이 지루함과 절대고독이라고 생각하는건 어쩌면 만화의 영향이다..

죽음이 삶을 더욱 가치있게 만든다는 명제는 실은 실증된 적이 없다..

한가지 분명한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더 젊고 아름답게 살아남는 건 소수에게 주어지는 특권일것이고

계급은 더욱 더 심화되고 대다수는 피라미드의 아래쪽을 받치기 위해 굴러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어느게 내 진심인지 확인해보기전에 상투적인 말을 중단해야겠다...






타임 패러독스 (2015)

Predestination 
8
감독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출연
에단 호크, 노아 테일러, 사라 스눅, 매들린 웨스트, 크리스토퍼 커비
정보
SF, 스릴러 | 오스트레일리아 | 97 분 | 20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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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os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