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여행을 너무 많이 다니나보다..

아님 포스팅을 바로 바로 안하는 게 문제 인건지..

미국 여행 사진 정리도 못했는데 제주도 여행 후기를 남겨야 한다...

완전 밀렸다...


# 사실... 굳이 뭐 포스팅을 해야할 이유는 딱히 없긴하다..

사진을 많이 찍은 것도 아니고..

그냥 내 기억을 위해서..

흩어지기 전에 끄적 끄적...


# 7월 19일(금) ~ 7월 22일(월)

언니, 나, 동생, 동생 딸 오전에 출발

남편, 올케 저녁에 옴

언니 딸 다음날 옴


남편 비행기 놓쳐서 다음 비행기 타고 옴..

올케 놓칠뻔 하다가 간신히 타고 옴..



# 숙소 휘닉스 아일랜드..

이곳은 언젠가 한번쯤 묵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인데..

마침 기회가 좋았다..


섭지코지 전망 좋은 곳에 멋지게 자리 잡고 있다..


중문 쪽 호텔들, 표선 쪽 리조트들 중에서

풍광으로는 이곳이 제일 좋다.

단 바람이 엄청난 곳..


7,8월이 아니라면 그 엄청난 바람 때문에 이곳이 싫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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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부모님이 내려가서 사셨던 3년 반 동안..

두달에 한번, 일년에 6,7회씩 갔다..

뭐 그래도 다 돌아다니진 못했다..

많이 아니까 더 좋기도 하고

더 싫기도 하고 그렇다..


일년 내내 살기엔 날씨가...

사실.. 그닥 좋지만은 않다..


바람이...

정말 바람이...


그렇긴 해도 제주도..

갈때마다 참 좋고 살고 싶은 곳..


방방이 제습기랑 에어컨만 있으면 어떻게 한번...

살아볼수 있을 듯도 싶다...



# 재작년에 오고 한해 걸러서 벌써 2년만이다.. 제주도..

시간 참 빠르다..


동생네는 언니랑 나처럼 자주 오지 못했고

올때마다 부모님 댁에 묵느라 마치 제주도의 분당 같은 곳만 주로 겪었다.

티비에 나오는 제주도..휴양지 제주도를 이번에 보겠다고 단단히 별렀고..


# 이번 여행 또한 먹는 것 위주로..

비행기를 놓쳐서 리조트 셔틀 또한 놓친 남편이 타고 온 택시 기사의 제보로

제주도민들만 다닌다는 현지인들에게 더욱 더 인기있다는 식당들...

다 찾아다녀 보는 걸로...


언니와 올케는 고급 정보라고 남편을 추어주었지만

내 결론은 토박이들의 고급 정보에 너무 속지 말자..

그들과 우리는 입맛이 다를 수 있다..



# 이번 여행중 제일 좋았던 것중 하나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섭지코지 입구.. 휘닉스 아일랜드 맞은 편에 지어

작년에 개관한 아쿠아리움인데

동양최대라나 뭐라나..

아름다움으론 동양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


물고기들을 그닥 안좋아하는데 반해 이상하게도 난 아쿠아리움을 엄청 좋아하는데

여태 가본 아쿠아리움 중 최고!

뭐 여기저기 가보긴 했다..

샌디에고..싱가폴..심지어 두바이에서도..

유명한 곳들은 제법 가보았는데

흠...여긴...

참 좋다...

진짜 좋다...


작년에 한마리가 폐사하고 입수 과정이 불투명해서 자연으로 돌려보냈다는 고래상어...

그리고 올해 역시 불법 포획된 게 밝혀져 방류된 제돌이등 남방 돌고래들...


자연으로 돌아간건 반가왔지만 너네들을 못봐서 좀 아쉽긴 했다..

그래도 돌고래쇼니 물개쇼 등등이 없어진건 참 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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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좋았던 또 다른 한 곳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이 곳 역시 몇 번이나 와보고 싶었지만 기회를 못 냈던 곳..

부모님이 사시던 노형동과 이곳 성산(섭지코지)은 대각선의 끝과 끝쯤 된다..

'제주도 안'에서야 라고 하지만 그래도 자꾸 방문을 미루게 될만한 거리이기도 하다..


사진과 제주에 홀려서 살았던 한 사람의 쓸쓸한 생이 참...

마음이 울컥했다..

무언가에 이정도 미쳐봐야..어디가서 뭐뭐 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그가 찍은 제주 사진이 너무 아름다와서..

제주도에선 사진 찍지 말아야겠다...하는 생각도 하고...




# 그동안 제주 여행의 체험이라는 거..꽤 해보았는데

안해본 것들 중 요트투어를 이번에 해보았다..

중부지방 길고 긴 장마가 한창일때 이곳은 쨍쨍한 폭염..

요트 타던 저녁은 구름이 잔뜩이라 약간 긴장 했는데

역시나 파도가 높고 바다는 무섭게 일렁거렸다..

흠.. 무지하게 재미있었다..


한시간 정도 요트 타고 멀리도 안가고 그냥 중문, 주상절리 주위를 뱅뱅 돌다가

한 지점에 잠시 세우고 낚시 체험 잠깐 시켜주는데

운이 좋게도 파도가 일렁거려서 요트 타는게 다이내믹했고

낚시 체험 할 무렵엔 다행히 날씨가 개었고(날씨가 너무 안좋으면 낚시체험을 못할 수도 있다한다..)

더 더 운이 좋게 우리 식구들 모두 가족 단위로 물고기 한마리씩 낚았다..(우리 가족 대표는 나..)


우리 식구들은 배멀미를 별로 안한다는 걸 이번 기회에 확실히 깨달았다..

간단한 체험이지만

바다로 나가니까 더 먼 바다로 나가보고 싶구나...그런 생각도 막 들고

어부의 피가 흐르는걸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고...

돈 있으면 요트 한척 사고 싶구나 하는 허랑 방탕한 생각도 잠시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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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os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