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3년 2월 22일 ~ 24일 (2박3일)

새해 첫 가족여행인 셈인데 지난번에 모여서 행선지를 의논하면서

새해 가족여행의 컨셉은 먹거리 여행으로 하기로 했다.

2월전에는 동해안에서 대게를 먹을수 있다하여 정동진으로 가기로 했다.


●금요일 : 부지런을 떤다고 떨었지만 분당에 들러 언니를 태우고

수지 동생네에 도착한 시간은 1시쯤..

바로 영동 고속도로를 탔지만 아침 식사가 부실했던 남편은 곧바로 손떨림 증상이 온다..

출발한지 20여분 쯤 지났나? 덕평휴게소로...


점심은 진부에서 먹기로 계획되어 있어서 여기선 간단히 요기만 하기로 했는데

고속도로 휴계소 최고의 맥반석 오징어를 여기서 만날줄이야...

고속도로 휴게소뿐만 아니라 여태껏 먹어본 맥반석 오징어 중의 최고..왕중왕..진정한 갑이었다..

5점 만점에 4.5점.. ★★★★개 반...(사진이 없어 아쉽다..)



●진부로 가는 차안에서 조직의 이름을 정했다..

패맛단 = 패밀리 맛 평가단이라나?

나름 대로 성심성의껏 심혈을 기울여서 2500% 주관적인 맛 평가를 하기로 했다..


진부의 부일식당은 고모부가 10여년전쯤 찾아내어 부모님과 동생네를 데려간 곳이라 하는데

이번 여행에 앞서 추억의 진미에 빠져 계시는 엄마로 부터 강력한 추천을 받았더랬다..


그냥..허름하고..어수선하고..낡은..

시골 동네식당이다..

문간도 어디인지 모르겠고 들어서니 바로 부엌 바닥이 나와서 예가 식당 맞나 싶은데

한쪽 방 문을 열어주며 일루 들어가랜다..


 

일단 인원수대로 산채정식 비슷한게 나오는데..

풀밭이다..

고모부랑 엄마 아빠가 좋아하셨던 넙대대한 커다란 두부위에 양념장 슬쩍 끼얹어서

바글 바글 몇분 끓인듯한 그 두부 반찬과 꽁치 졸임 몇 토막을 제외하면

그 흔한 계란 찜 하나가 없다..

나물은 향긋하더라..

나오면서 보니 빨간 고무 다라이에 산나물이 가득 들어서 습기를 빨아들이고 있는걸 보니

국산 자연산은 맞지 싶은데.. 그래도 뭔가 슬쩍 허전하다..

제 점수는요? 3.5점정도?





●하슬라 호텔 도착..

하슬라는 강릉의 옛이름이란다..고구려 시대 이름이라는데...

이곳엔 몇해전 갤러리 사람들과 놀러왔다가 감동 받아서 

꼭 가족들과 같이 와서 묵어보리라 마음 먹었던 곳

당시에는 야외조각공원이랑 실내 미술관, 피노키오 미술관, 

식당만 구경했었다..

흠..객실을 제외하곤 구경은 다 했구나..

어쨋거나.. 이렇게 멋지게 생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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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조각 공원 구경을 마치고 식당 여주인에게 대게 맛있는 집을 물었다..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보시더니 올해 대게가 대~게 안잡혀서 대게가없다고 한단다...

횟집을 추천해주셨지만 의심 많은 패맛단..

대답을 건성 건성하고 직접 찾기로 한다..


하늘이 어스름해가는 정동진 역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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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역사안에 들어가서 승차장안에 들어가야 모래시계 공원이란걸 볼수 있는데 입장료가 500원 이란다.

돈을 받는다는게 순간 빈정 상하긴 하지만 500원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

사실..기차 타고 어디 가는 사람도 아닌데 승강장안에 구경하러 들어가는것도 아니다 싶기도 하다..

500원쯤은...얼마든지 내줄 수 있다..


●대게를 찾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묻기로 했지만..                       

설마 그렇게까지야..

대게가 대~게 안잡힌 건 맞나보다..

결국 대게는 포기하고 회를 시키면 게을 포함한 쯔기다시를

10가지쯤 준다는 횟집으로..

스마트폰 검색에 힘입어 찾아들어간 식당은..

정동진 인천 횟집...

대략 난감한 이런 상호는 여행 다니는 내내 만날 수 있었다... -.-;;

배두 고프고 재료의 신선함에 힙입어 식사는 좋았다..

특히 쯔끼다시로 나왔던 황태 누룽지 탕은 ★★★★ 

멍게와 개불의 신선함도 ★★★★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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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항의 특이한 식당..

이름은 따로 있겠지만 네온싸인엔 커피, 회, 요트라는 부조리한 조합의 글자들이 선명하다...

사진은 안나왔지만..

또 정동진의 명물일듯 싶은 썬크루즈 리조트..

명물이라기 보다 명물이 되고 싶어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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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os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