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구레한 생각..

2012. 12. 6. 16:57 from 생각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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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양의 말대로..

나는 과거의 기억들, 특히 사람들에 약간은 집착하고 있지 않나 싶은데..

집착이라고 까지 세게 표현하지 않는다하더라도

과거의 것들에 약간은 무게를 더 둔다...쯤으로 해두자..

 

어쨋거나...

 

 

난 사실 '현재를 살자'라는것에 강세를 두고 말을 하곤 하는데

현재를 살지 못하는 나쁜 예로 '나중에..'를 대화중에 일삼는 친구를 종종 언급하면서...

 

모순되게도...

 

 

'지금, 여기'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은근 비난해왔지만..

나는 참 많은 순간 과거 지향적 사람이었고...

그 부작용이 어쩌면 일상 중의 많은 것을 놓치는 사람...쯤으로 나타나고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무래도...

 

 

나는 미래 지향형 쪽 보다는 과거 지향형에 너그러운 편인데

미래 지향형 사고와 과거 지향형 사고에는 차이가 있다...

 

생각해보니...

 

 

뭐...이것 저것 많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언뜻 떠오르는 한가지...

과거와 미래는 실체화되서 내재화 된것과 그렇지 않은 것..즉 실체를 가지지 못한 것...

 

과거의 것들은 실제 경험과 기억에 의존하고 있지만 미래의 것들은 대부분(실은 전부) 허상에 근거 한다는 것..

가능성이라는 토대위에 자리 잡고 있다하더라도..어쨋거나 미래라는 시점 자체가 허상이다..(올 수도 안 올 수도 있는...)

 

그래서...

 

 

미래의 가능성을 위하여 현재를 저당 잡히는 삶의 방식을 싫어라 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과거 지향형의 사고 매커니즘은  지나간 것들을 반짝 반짝 예쁘게 채색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 일단 현재를 과거화 시키는 것...

 

현실에 즉각적인 반응을 유보하고 대신 한바퀴 휘돌아 나올때까지 묵묵히 어느 구석에 저장 시키고...

기억에 많이 의존하고 집착하고...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지금..여기...에 더 집중한다면..

그래서 더 많이 느끼고 즐거워하고 겪고 살아낸다면...

감정이 더 많이 살아있다면...

 

좋지 않을까?...싶기도 하다...

 

그래서...

 

필요한건..

매처럼 찬찬한 눈썰미와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

 

그리고...이구아나의 집중력...

Posted by labos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