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

2014. 1. 13. 20:15 from 생각꼬리

1.

롤리타...

너무나 당연히 30년 전의 감상과는 다르다..

첫 느낌은 HH는 미친놈..

 

2.

나보코프에 관해선 천재..

 

3.

롤리타는

모든 금지된 것들의 상징..

예술은 어쩌면 금지된 것들에 대한 무모한 열정을 불태우는 것..

 

4.

롤리타 자체 보다 작가의 말에 더 많이 관심 집중..

HH보다 VN이 더 매력적이므로..

 

5.

롤리타의 태동으로 유인원에 대한 기사 언급 (p500)

'이 불쌍한 짐승이 그려낸 것은 자기가 갇힌 우리의 쇠창살이었다'

갇혀있는 것은 누구인가?

 

6.

'나는 교훈적인 소설은 쓰지도 읽지도 않는다......나에게 소설이란 심미적 희열을, 다시 말해서 예술

(호기심, 감수성, 인정미, 황홀감 등)을 기준으로 삼는 특별한 심리상태에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었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에만 존재 의미가 있다.'

 

7.

p508  '내가 그렇게 [롤리타]를 생각할 때마다 각별한 기쁨을 느끼며 떠울리는 몇몇 이미지가 있다......바로 그것들이

이 소설의 중추 신경이다. 이 장면들이야말로 내 잠재의식 속에서 이 책의 구조를 결정해버린 비밀 요충지들이며 좌표들이지만...'

 

이 부분들을 유심히 살핀다.. 롤리타의 중추 신경을...VN이 좌표로 삼은 것들을...

로쟈의 표현처럼 돌이킬 수 없는 유년시간에 대한 회한이고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그리움...

 

갑자기 그 부분들이 나보코프의 개인적인 순간들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소설은 작가의 창작과 경험의 세계를 오가며 거미줄을 엮을테니까..

모든 이야기들엔 작가의 개인적 서사가 녹아있다..

 

뭐..나의 상상이다..

 

8.

어떠한 찬사로도 충분치 않은 나보코프의 유머감각...언어유희...


9.

성실해서 매력적인 번역가..


10.

존 파울즈의 <콜렉터>

나보코프가 나비채집과 연구에 조예가 깊다 라는 데서 콜렉터가 떠올랐는데..


나보코프가 더 앞선다..

콜렉터가 나보코프의 영향을 받았을듯.. (만약 받았다면...)


11.

예술과 외설의 차이

이 작품이 고전이 아니라면..

명성을 얻기 전이라면...

만약 현 시대 작가의 처녀작이라면...


난 과연 알아볼 수 있을까? 


12. 

롤리타는 나보코르의 예술론..

소설은 유희다..

마치 모든 다른 예술이 유희인것처럼...

천.천.히...읽는 것 자체를 즐기게 하는 (소설의 스토리..개념이 아니라 문장 그 자체를...)

언어유희...

소설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


13.

시, 소설...즉 문학도 예술인가?

문학가는 예술가인가?


예술을 감상할 때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

문학을 읽을 때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


예술과 비예술(?)의 구분

순문학과 대중 문학(혹은 통속문학)의 구분..


예술성과 문학성..


문학을 예술로 받아들일 때의 장애가 되는 요소..

(내용이 형식을 방해하고

감정이 감각을 방해하고..

감각이 직관을 방해하고...

사고가 그 모든 것들을 방해하고...

혹은 그 모든것의 반대의 경우의 수...)


많은 의문과 정리가 안되는 머리통...



 

 

 

Posted by labos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