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습관

2012. 4. 16. 21:42 from 생각꼬리

친구 블로그에 들렀다가  '두달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다' 라는 구절을 읽었다..

블로그를 시작하여 규칙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스스로를 자각한 글귀이다..

 

그 친구의 글들을 보다가 갑자기 마음이 동해서 시작한 블로깅이니 난 이제 겨우 한달쯤 되었나?

습관이라고 이름 붙이기엔 아직 좀 너무 많이 이르긴한데..

 

나이먹으니 기록의 필요성이 간절해 지던 차라..

이렇게 습관이 되어 주면 좋겠다 싶다..

 

글쓰기를 통해서 뭔가 하겠다는 그런건 아니지만

어쨋거나 흔적을 남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니까...

아리랑도 아니고 뱃노래도 아닌데 구전으로 기억을 전승시킬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이 시점에서 참 신기한건 어른들의 기억력이다..

 

했던 이야기를 또 하고 또 해도 토씨 하나 안 틀리던 할머니 옛날 이야기..

그렇게 수십번 듣고 자란 이야기를 내 아들에게 해줄때는

난 반이상 생략, 축약, 각색하지 않으면 안되었었다..

 

마찬가지로 소소한 디테일까지 재현해내는 능력이 탁월한 엄마의 꿈이야기..

어젯밤 아니 오늘 아침 눈뜨기 직전까지 꾸던 꿈도 눈 뜸과 동시에 잊어버리는 나로서는

엄마의 그 묘사력과 기억력이 신기하기만 하다..

 

어쩌면 어쩌면...

이렇게 적어놓기 때문에 더 마음 놓고 잊어버리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긴한데..만약 그래도 어쩔수 없는게

애초부터 뇌님의 용량차이가 있는듯하다..

 

이미 내 뇌님은 거의 만땅이신듯...

적어놓지 않아도 담아놓을 방법이 없다..

 

따라서..

어쨋거나 살았던 흔적을 오래 오래 간직하기 위하여..

기록은 좋은 습관이 될듯하다...

 

블친님들~~ 우리 다같이 열심히 글을 씁시다~~

 

 

* 글을 쓰기 시작하니까 좋은 점들..

 

-쉽게 자극 받는다..(바로 이 포스팅처럼..)

-지루하고 기계적인 일들을 하고 있을때 - 예를 들어 운동이나 걷기 등등 - 시간이 엄청 빨리간다

(쓸데없는 생각하느라..)

 

일단 이렇게 두개 ^^

 

 

 

 

 

 

 

 

 

Posted by labos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