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모임에서 회원중의 누군가가 재미있었다고 짚었던 구절


p159~161

클라라 소시 부인이 줄리엣에게 쓴 편지..

내용은 클라라부인이 독서회에서 자기가 만든 요리법을 읽는데 회원들이 화를 내고 욕을 해댔다는 이야기...


초등학교 때..

우리집에는 사진이 한장도 없는, 오직 글씨들만 들어있는 엄마의 요리책이 한권 있었는데

흠... 서양음식에 관한 책이었다...


그야말로 책에서나 보던 온갖 케잌, 빵과 요리들에 대한 조리법이 들어있었는데

요리나 빵만들기에 그닥 큰 관심이 없던 엄마가 왜 그 책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좀 의문..

우리집엔 오븐도 없어서 그 책에 나온 것 중에 해볼수 있는것은 팬케잌 정도였는데..


어쨋거나..

오후 4,5시가 넘어가며 어스름해지고 배가 출출해질 때쯤이면 

남동생이랑 그 책을 자주 읽었다..


책에서나 보던, 사진으로 본적 조차 없는 서양의 빵들, 재료들..

스콘, 마블케잌,오렌지 마말레이드, 미트로프, 올리브 잎, 바닐라 향, 화이트 쏘스, 브라운 쏘스...


그 책을 읽으면 틀립없이 배가 더 고파졌을텐데..

우리는 한번도 본적 없는 그 음식들을 상상하며

그 활자들을 열심히 읽어댔다...


그러게... 그땐 그랬다...


#p81


이번에도 곰양이 인물에 대한 상세한 도표와 심지어 책속에서 언급된 도서에 관해서도 정리해왔는데

아쉽게도 이 책이 빠졌더라..


찰스 디킨스의 픽윅페이퍼스


픽윅 페이퍼스에 대해선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상하게 나의 그..이상한 포토그래픽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다..


내가 어릴때 좋아했던 '앤' 씨리즈 중에

빨강머리 앤이 나중에 자라서 레드먼드 대학에 간다..


아마도 그 쯤인거 같은데..

앤이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픽윅 페이퍼스'를 읽으면 이상하게 배가 고파져서 먹을 걸 찾으러 간다..

아마도 주인공이 뭔가 끊임없이 먹고 있기 때문일꺼야..'

뭐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나와서 그냥 머리속에 남아버렸다..


그런데 그 잊혀지지 않는 <픽윅 페이퍼스>를 30년도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안 읽고 있다..

갑자기 궁금하긴 하다..


그리고 정말이지 별 이상한데 꽂힌다...나...





Posted by labos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