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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책2
labosque
2015. 5. 25. 14:15
어쨋거나 밀란 쿤데라는 독특한 작가이긴 하다..
말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되새겨봐야겠단 생각이 들지만..
어렵다고 여겨지는 부분들을 로쟈가 풀어주니 한결 부담이 가벼워졌고...
그렇긴한데 몰입하기엔 쉽지 않은 작가..
왜냐면 '이 소설은 내꺼야'라는 식으로 손아귀에 단단히 틀어쥐고 내놓지 않는 느낌이라..
나는 확실히 짧은 문장들을 좋아한다..
시각적인 묘사보다는 상황적인 묘사가 더 좋고...
그리고 어쨋거나 현실에 바탕을 두면 이해하기가 훨씬 쉽고 마음도 훅 간다...
카버를 좋아하는구나..정도는 이제 알겠다...
집중해서 책을 읽으니 좋은 점은 적어도 내 취향은 분명해진다는 점...
위에 글에 덧붙여..
난 사건중심의 스펙타클엔 별 관심이 없다는 걸 깨닫다..
Vivid한 묘사에도 그닥이고...
가상현실에도 액션에도 지나치게 원색적인 인간의 적나라한 본성에도...뭐... 그닥....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일뿐이다...
지나가버린다...뭐... 내겐 그렇다....
읽고 있는 동안 재미있는 시간 보냈다...
독서회에서 <차이나 핸드북> 같은 책이 한번 더 선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용으로 읽어 둔 비소설...
"잘못된 것안에 올바른 삶은 없다" -아도르노
이 말은 솔직히 너무 엄혹하여 무섭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