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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책

labosque 2014. 4. 4. 17:19



고도를 기다리며

저자
사뮈엘 베케트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2-02-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고도를 기다리며'고도'에 깔려 있는 허무주의적이고 비극적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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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에 이 연극을 봤다..그리고 횡설 수설 포스팅을 했었다..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지만 뭘 봤는지 알아채고 잡아낼 능력이 없어서 

이리 저리 돌아가는 이야기들만 했었다..

그때는 기다림과 고도가 과연 누구(혹은 무엇)인가라는 작은 돌부리만 쳐다보았다..


로쟈의 다음 수업이 이 책이라 익숙치 않은 희곡을 읽게 되었다..

1막을 읽은 후 참지 못하고 해설을 읽었다..


읽고나니 또 다른 부분이 보인다..

고도가 누구이고 언제 기다림이 끝나고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등장인물들의 의미없는 대화들과 의미없는 행동들..

삶의 지리멸렬함과 가치없음..

무섭도록 지리하고 허무해서 오히려 우스꽝스러운 인생...

그래서 베케트가 얻은 별명..'유쾌한 허무주의자..'


2막은 생각을 정리한 채로 읽었다..

정리한 생각대로 읽어지다가 또 다른 생각이 슬몃 들어온다..

정말 이렇게 힘들고 가련하게 의미도 모르고 헛된 희망에 매달려 

근근히 버티는게 인생인가? 싶다가...

디디와 고고가 함께 있음에 시선이 간다..


함께 하는것..

서로 걸맞지 않게 대화하다가 싸우다가 토라지다가 의미없이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내다가 몇번이나 헤어지려 하다가... 그 많은 하다가 하다가 끝에

그래도 같이 있는 것... 같이 견뎌 나가는 것...

한명이 죽고나면 다른 한명이 남을까봐 자살조차도 신중히 의논하는 것..

그 같이 있음...

그거로구나...


그래서 한줄로 정리하자면 이 책은..

'생의 지리멸렬함과 가치없음 그리고 같이 있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비극적인 세계를 견디는 유일한 방법은 같이 있음 이다..

인간은 같이 있을 때 가치 있어 지는건가 보다..


(171p)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자
하인리히 뵐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1-01-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952년의 어느 주말, 성당의 종소리가 무심히 울려 퍼지는 가...
가격비교


슬프다..

책 갈피에 몇번이나 슬프다..슬프다..라고 썼다...


...이러한 것들이 초라한 우리집을, 맛도 없고 느껴지지도 않는 하얀 먼지처럼 우리가 10년 동안 들이마신 가난을 생각나게 했다...


또 다른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

먼지같은 가난을..절망을 먹고 사는 사람들...


미국의 농민들과도 프랑스의 광대들과도 또 다른 모습으로 가난하고 절망적인 독일의 사람들...



(25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