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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책 3

labosque 2014. 4. 24. 19:11



다윗과 골리앗

저자
말콤 글래드웰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4-01-27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약점을 이용해 당당하게 승리한, 이 시대 다윗들의 이야기약자가 ...
가격비교


# 8장을 위하여... : (8장:용서하는 실용적 전략)


이 책은 4월 독서회의 책이었다..

말콤 글래드웰의 다른 책들 처럼 흥미롭게 술술 잘 읽힌다..

사람의 주목을 잡아채고 쉽사리 놓아주지 않는다..


말콤 글래드웰은 언제나처럼 통찰적인 가정을 전제하고 그 가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 

(심리학적 연구들과 통계들, 개별 사례를 위한 문헌과 인터뷰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논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그래서 마치 표지에 부제로 써놓은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을 가르쳐주기라도 할 것처럼...


그런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무릎을 치기도 하며 열심히 읽고나서 

'자, 이제 이걸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하지?' 하고 머리를 들면 바로 벽에 가로 막히는 기분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결국 결과론적으로 씌여졌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언급된 예들은 이미 (다른 모든 위인전들 처럼...) 결정되어지고 나서 

그 결과의 원인을 유추하는 방식으로 증명되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통계를 들이밀어도 어쩔수 없는게 그 통계들은 결과를 증명할 수 있는 것들로 선별되어지고 사용되어졌기 때문이다..

(그 통계들이 잘못되었다거나 오용되었다는 말이 아니라..오직 결과만을 증명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거다..)


인생은 결코 예측 되어 질수 없다...

어느 통계의 모형안에 들어가게 될지 알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으니까...

따라서 책 속의 인물들처럼 결핍과 실패에서 오히려 힘을 얻어 결국엔 성공한 사람들도 결코 할 수 없는...

자식에게 물려주거나 가르칠 수 없는 경험...(자신이 얻은 것과 동일한 상황과 경험)은 

오직 과거의 것일때만 힘을 발할 수 있다..

같은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없기에..

지나고 난 다음에야 '나는 그것들로 부터 이런것들을 얻었어..'라고 말할 수 있기에...

누구도 그것을 미리 적용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결국...

더 넓은 '조망'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관'밖에 없다..

내가 가질 수 있는 '관'을 어떻게 구축하는가..

내가 가질 수 있는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과 같은 '관'들...


그런 맥락에서 쌩뚱맞게 끼어든 '8장'이 갑자기 좋아져 버렸다..

여태 하던 이야기와는 이질적인 느낌의 8장..

뜬금없이 끼어든 '용서'라는 전략.. (엄밀히 말하자면 용서에 관한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다윗도 아니고 골리앗도 아닌... 우리들..

혹은 조금 다윗이기도 하고 가끔 골리앗이기도 한 나...

그도 아니면 도대체 이기고 지는게 뭔지, 어떻게 해야 이기는 건지 지는건지..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 하는 순간...


또 그도 아니면 도대체가 사기꾼이 되라는 건지, 투사가 되라는 건지..

비친화적 사회 부적응자가 되라는 건지, 모사꾼 혁명가가 되라는 건지..

우직하고 강건한 휴머니스트가 되라는 이야기인건지...

일관성없고 종잡을 수 없는 이 모든 뒤죽 박죽인 이야기들은 실은...

나의 퍼스펙티브 (조망)을 넓혀주기 위한 도구들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


그리고 내가 해야할 건...

결국은 나의 '관'을 만드는 것...

평범한, 주로 다윗이지만 가끔 골리앗이기도 한 나는

'내 삶의 목적을 보호하라..그리고 가게하라..'라는 가치를 가져야 되겠다고 생각해본다...
(책에서는 302p '용서하고 앞으로 나아가라' 라고 나온다..)


다른 무엇보다.. 내 삶의 목적을 생각하라...

내 삶의 목적을 생각하라...


그게 나의 가치관이다..



덧) 1. 발상을 전환하라

     2. 세상에 대한 더 넓은 조망을 수용하라

     3. 자신의 가치관을 구축하라...

보통 책에서 교훈을 얻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는데...

의외로 나도 '교훈파'였는지 모르겠다... 


(35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