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책과 영화
#어수선하게 10월이 시작되고 시간이 뭉텅 뭉텅 사라진채 어느틈에 10월의 마지막 밤이다..
할로윈..
지금쯤 이태원에 나가면 조금은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도 있을텐데..
감기 뒤끝에 시작된 혈관염 때문에 몸도 마음도 기운이 없다...
이번엔 약 발라도 잘 안 낫지만...(심지어 다리까지 번져서 약간 걱정되는 양상이기는 하나...)
병이 났다는 생각과 마주하느니 차라리 외면하고 만다...
마음 한켠이 살짝 무겁긴해도..(불편하긴해도 당장 어떻게 되는건 아닐테니까...)
정신없던 10월에 도대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영화들을 보았는지 나도 궁금하긴 하다..
# 여행준비를 하면서 소설과 여행서를 고루 보긴 했는데 다른 여행서들은 책을 읽었다라는 기분은 차마 안들고
필요하면 분철할 수 있는 정보지의 느낌이라면 이 책은 제법 책 답다...
바르셀로나와 가우디를 차근히 설명해준다...
부제가 '디테일이 살아 있는 색다른 지식 여행' 인데 지식여행이라는 말이 적절하다..
가이드없이 여행 할 때 아쉬웠던 점들을 많이 보충해줄만 하다..
# 비슷한 맥락에서 읽었던 여행에세이풍의 책인데 뭔가 매우 어정쩡했다..
리스본과 포르투갈에 관한 일반 여행서도 워낙 찾기 힘들어서 그냥 읽긴 했는데
정보든 감성이든 글빨이든 뭐 그닥 건질건 없다..
# 여행 중에 무료한 시간 E- Book으로 담아가서 읽었다..
김연수는... 뭔가 여전히 참 매력적이다...
난 아무리 아무리해도 아나로그적이라 이북으로 읽은 것들은 다시 지면으로 읽어야 속이 풀릴거 같다... 조만간...
# 로쟈 4기 1강의 소설이라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숙제..
제목과 전혀 다른 충격적인 내용이라 몸서리를 쳐가며 읽은 몇몇 장면들...
머리 속이 낯설어서 로쟈가 정리해주기만 기다렸던 기억...
서양미술사
- 저자
- E. H. 곰브리치 지음
- 출판사
- 예경 | 2003-07-10 출간
- 카테고리
- 예술/대중문화
- 책소개
- 이 책은 지금까지 출판된 미술에 관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책...
# 독서회 주제 도서.. 발췌독을 했을 뿐이지만...
너무나 너무나 훌륭한 문장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했던...
조만간 완독을 향하여...
# 너무 오랜 시간을 두고 읽어서 앞의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나는 상태지만
표본이 될 만한 흥미있는 여행에세이..
풍부한 지식과 자료조사로 여행이라는 방법론을 떼어 놓고 생각해도
충분히 재미있는 미술사 에피소드 모음인데 주제 여행이라는 방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들을 엮었다...
재미있는 여행 방법 소개이기도 하다..
# 다음주 로쟈 수업용 책...
두껍지 않아서 읽어 내는데 물리적 시간이 많이 필요한건 아니나
소화시키려면 참 힘들겠다..
개인적인 경험과 닿아있는 부분들이 참...
아프다...
사실...고개를 돌리고 싶다....
# 재독..
처음 읽을 때 흥분 상태에서 정신없이 빠져 들어갔다면 한결 차분하게 읽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 꼭꼭 씹어가며...
때로는 혼자 낭독도 해가며...
내가 한번 읽고 친구 두명에게 빌려주고
다시 또 다른 친구에게 빌려주었다가
또 내가 읽으려니..
어느틈에 책이 날긋하다..
여러번 읽어서 낡는 책..
그다지 흔치 않은데...
그나저나 2권을 빌려 간 친구..
만날때 깜박하고 책을 안가지고 왔단다... 이런 제길...
재독이라 기다릴수 있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 비행기에서 꽤 많은 영화를 보았는데 그것들을 다 적기도 그렇다...
최근 극장에서 보았던 두편의 영화..
둘다...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