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멋대로 여행기

1월의 여행 [가고시마]

labosque 2014. 1. 27. 15:56

언제: 1월 24일 ~ 1월 26일 (2박 3일)

어디: 일본 가고시마

누구와: 시댁식구들


  • 시로야마 관광호텔(shiroyama kanko hotel)


가고시마 시내에 산이 하나 있는데 서울의 남산 쯤 되나보다..

그럼 이 호텔은 하얏트 쯤 되나보다..(천황이 가고시마에 올 때 묵는 호텔이라고 한다.. 물론 호텔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임페리얼 스위트 룸에.. 돈 있어도  아무나 빌릴수 없는 방이라고 한다..)


맑은 날이면 멀리 사쿠라지마까지 보이는 노천 온천이 참 좋았다..

목욕탕이라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밤에 보이는 전망은 대충 이런 느낌?





호텔엔 내국인 여행자가 참 많았는데 아마도 이 호텔이 요래 요래 예쁘게 꾸며놓아서 데이트 하는 커플들, 결혼 하는 커플들.. 

또 유명한 온천, 맛있다고 소문 난 식당 등으로 인기가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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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쿠라지마 활화산

워낙 화산과 온천이 많은 일본이라 새삼 놀라울 것도 없긴 하지만 뭐 어쨋거나 살아있는 펄펄 끓는...(뭐 들여다 본건 아니지만..)
작년에만도 500회 폭발한 사쿠라지마는 그래서 온통 화산재 때문에 회색이다..(작년 8월엔 높이 5000m 상공까지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한다...)







  • 2박 3일 동안...주로 먹었다.. 엄청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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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세키 요리>


호텔에 식당이 여러개... 아침과 저녁은 호텔에서 먹었는데 흠...맛있었다...

가이세키 요리를 전에도 몇번 먹어 봤지만 특히 맛있었던 기억..어느새 그 맛은 하나도 기억안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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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요리>


일본에서 중국요리를, 그것도 코스로 먹어본 건 처음인데 맛있었다..

우리나라나 중국처럼 큰 접시에 나오면 각자 개인 접시에 덜어먹는게 아니라 

미리 개인당 화려하게 세팅되어서 나온다는 점이 일본풍..





<점심으로 먹은 소고기 구이>


'나 혼자 산다'를 위해 꼭 필요할 거 같은 1인용 그릇들이 정말 많았다..

일본은 식생활 면에선 완전 서구화.. 

같은 찌개에 수저를 푹푹 담그는 우리 문화는 정말 이해 받기 힘들듯..

심지어 같은 불판에서 고기를 구워먹지도 않는다..

가이세키 요리 먹을 때는 호텔이니까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냥 일반 식당도 그렇다..

모든 음식이 개인 쟁반에 받쳐 나오니 반찬도 '딱 니 것만 먹어라..' 다...









  • 심수관 도예관

호텔 상점 들을 구경하다가 사쓰마도자기(satsuma ware)라는 게 심수관 도자기 라는 걸 알게 되었다..
얻어들은 가락이 있어서 심수관이 임진왜란때 끌려간 조선 도공의 집안이란 걸 바로 알아차렸고 방에 올라와서 폭풍 검색..

정확하게는 정유재란때 일본에 끌려간 80여명 가운데 한 명이다..
처음 끌려갔던 분의 함자는 심 당길.. 그러다가 11대부터 계속 심수관이라는 습명을 쓴다..
즉 11대 심수관 12대 심수관...뭐 이렇게..
현재는 15대 심수관이다..일종의 브랜드 네임인 셈이다..

15대 심수관은 현재 50대 중반..와세다 대학을 나온 재원이다..
어릴때부터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불피우는 것 부터 배웠지만 가업을 잇기 싫어 한때 방황도 했다..
대학 졸업 후 마음을 잡고 도예학교, 이태리 유학, 한국 이천에 와서 장 담는 항아리(독)까지 배워갔다고 한다..
일본 이름이 있긴 하나 서류상의 이름일 뿐으로 평생 심수관으로 불린다..
심수관 가는 장자전승으로 대를 잇는데 여태까지는 운이 좋아서 아들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고..

급하게 일정을 변경하여 심수관가를 찾아갔다..
미야마(美山)이라는 곳이다..
작은 마을이 전부 도자기와 관련된 마을인데 충분히 돌아보지 못했다..
나중에 다시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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